세상의 시선

내가 이 세상 사랑 못함은

어린 이의 순수함 없어 삐딱한가 하여

눈을 맞춰 세상의 높이를 세우나

내 눈에 비치는 건 널려있는 돌멩이뿐이네.

이파리 하나 이고 지고 그들의 산비틀 넘어가는

개미 한 마리 보았던 게 언제였던가.


내 몸 숙여 드높은 하늘 바라보니

그것만큼 창대하고 웅장한 것이 없더이다.


몸 구겨 제 하중 버티지 못한 발은

기어이 쥐가 나고 그만 철퍼덕 나앉게 되니

이 얼마나 창피합니까.


나 나의 손 잡아준 아이의 걱정에 일어나 머리를 쓰다듬으니

그대 찬란할 미래와 내 찬란했던 과거가 한대 모여

드높게만 보였던 세상이 이제 나의 키에 맞춰진 느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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