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람이의 절친 중에 민지(가명)가 있다. 민지 아빠는 하교 시간에 곧잘 교문으로 마중을 오신다고.
보람이와 친구들을 만나면 반갑게 맞아주시고 재미있는 농담도 많이 하시는 편이라 친구들에게 인기가 많다고 한다. 어떨 땐 민지가 조금 창피할 정도의 농담을 하신다고.
민지아빠: 얘들아 안녕~
보람이와 친구들: 안녕하세요~!
민지아빠: 니들 내 사인 좀 받아둬라
보람이와 친구들: 왜요?
민지아빠: 내가 다음에 트롯대회에 나갈 거거든. 그러면 당연히 1등 할 건데, 그땐 내 사인도 못 받아. 그래서 내 사인 미리 받아두라고ㅎㅎㅎ
보람이와 친구들:ㅎㅎㅎ
민지: 창피하게 왜 그래!
이렇기 때문에 민지는 조금 창피해 하지만 친구들은 민지 아빠를 좋아한다.
얼마 전에도 민지 아빠가 교문 앞에서 농담을 하셔 민지가 곤란해져, 보람이한테 도움을 청했다고 한다.
민지아빠: 얘들아 안녕~
보람이와 친구들: 안녕하세요~!
민지아빠: 얘들아 내가 누구 닮았는지 맞춰볼래?
보람이와 친구들: 모르겠는데요...
민지아빠: 너네들 슬램덩크 알아?
보람이와 친구들: 네 알아요! 슬램덩크 알죠!!
민지아빠: 거기 나오는 누구랑 안 닮았니??
보람이와 친구들: 누구요? 누구요?? 모르겠는데요.
민지아빠: 바로바로... 잘생긴 강. 백. 호!ㅎㅎㅎ
민지: 창피하게 왜 그래!!
민지아빠: 닮았지? 닮았지?ㅎㅎㅎ
민지: 보람아! 네가 사이다 좀 날려줘!
민지와 친구들: ㅎㅎㅎㅎㅎㅎ
민지아빠: 뭐? 농구공 닮았다고! 요녀석!
민지: 보람아 고마워!!
어디까지 사실인지 모르겠지만 보람이 한테 들은 얘기를 꾸며봤다. 보람이는 아빠를 안 닮아 입이 야물다는 말을 듣는다. 게다가 개그 욕심도 있어 친구들 사이에는 사이다를 잘 날리는 친구로 통하나 보다. 사실 아빠한테도 가끔 날리긴 한다.
그렇다고 친구 아빠에게 이런 농담까지 날리다니.... 이 자리를 빌어 민지 아빠께 사과말씀을 드리고 싶다.
강백호를 닮은 게 아니라 그가 던지는 농구공을 닮았다니.... 민지 아빠는 좀 억울하고, 황당하셨겠지만 기발한 사이다를 날리긴 했다.
그 사이다 아빠한텐 그만 날리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