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운 인간관계

그 안에서 나를 찾다

by 휘야야 HWIYAYA

인간관계는 나에게 늘 설렘과 기대를 주는 동시에

때로는 큰 부담과 불안을 안겨준다.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 속에서 나를 찾고, 때로는 나 자신을 잃는 일이 반복된다.

내가 상대방에게 기대하는 것들과 그들이 나에게 기대하는 것이 다를 때,

나는 그 간극을 메우기 위해 많은 에너지를 쏟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인관계에서의 갈등과 불편함은 종종 나를 힘들게 만든다.


어린 시절, 나는 사람들과의 관계가 그렇게 어렵지 않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중학교를 지나 사춘기를 맞이한 순간부터 달라졌다.

성인이 되면서 더 어려워졌다.

인간관계는 단순히 마음만으로 해결되지 않는 복잡한 문제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나는 잘 지내던 친구들에게까지 대인기피증을 느끼기 시작했다.

어느 순간부터 여러 명이 모이는 자리에서 불편함을 느꼈고,

아웃사이더를 자초하며 홀로 자리를 잡고 앉아있곤 했다.

그런 나를 어떻게 바라볼지, 어떻게 생각할지 가늠이 되는 것이 속상했다.

나도 그런 내가 정말 마음에 들지 않았다.


인간관계가 힘든 이유는 단순히 갈등이나 불편함 때문만은 아니다.

그 안에는 여러 복잡한 감정들이 얽혀 있다.

내가 상대방에게 기대하는 것과 그들이 나에게 기대하는 것이 다를 때,

그 간극을 메우려는 노력은 내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많은 에너지를 소모한다.

이 에너지를 쏟는 과정에서 나는 점점 지쳐간다.

작은 갈등이라도 일어나면, 나는 내 감정을 제대로 표현하기보다는

상대방의 기분을 맞추기 위해 나의 감정을 억누르고,

그로 인해 더욱 큰 불안감을 느낀다.

이 불안감은 점점 심화되어 나를 더 외로움 속으로 몰아넣는다.

갈등을 풀려는 노력은 종종 더 많은 상처를 남기고,

결국은 내가 그 관계를 포기하게 만드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나는 점점 대인관계에서 벗어나고 싶은 마음이 커져가고,

혼자 있는 시간이 더 편하게 느껴진다.


“내가 정말 원하는 건 무엇일까?”

좋은 사람들과의 만남을 기대하면서도, 동시에 그 만남이 가져올 불편함이나 갈등이 두렵다.

혼자 있을 때 나 자신을 지킬 수 있고, 내 감정을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는 공간이 생긴다.

그러나 그 속에서도 나는 끊임없이 외로움과 싸운다.

관계를 맺고 싶은 마음과, 그 관계에서 나를 잃을까 봐 두려운 마음 사이에서 갈등하는 것이다.

결국, 나는 자주 혼자 있는 시간을 찾게 되고,

그로 인해 점점 더 나를 닫아버리는 느낌을 받는다.


나는 진정한 관계의 소중함을 알고,

그 관계를 맺는 과정에서의 어려움을 마주해야만 한다는 사실도 알고 있다.

결국, 내가 원하는 것은 단순히 사람들과의 만남이 아니라,

진심으로 서로를 이해해 주는 사람들과의 소통이다.

그런 사람들과의 만남이 내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고,

내가 나 자신을 온전히 표현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줄 것을 안다.


하지만 여전히 다가가기는 어렵다.

나에게 다가와주는 사람들에게 고마운 마음이 들면서도,

원치 않는 거리감을 만들 것을 알기에 미리 속상할 때도 있다.

사람들과의 거리를 두려는 내 마음이, 때로는 그 사람들에게 상처를 주지 않을까 걱정된다.

내가 상처를 주지 않기 위해 더 멀어져버린 건 아닌지, 그들이 나에게 기대하는 것을 충족시키지 못할까 봐 두려운 마음이 든다.


하지만 점점 깨닫고 있다.

내가 내 감정을 솔직하게 드러내고, 나 자신을 먼저 이해해야만 진정한 관계가 만들어진다는 것을.

그렇게 조금씩 내가 나를 받아들이고, 그 안에서 진정성을 찾을 수 있다면,

더 나은 대인관계를 맺을 수 있을 것이라는 믿음이 있다.

책으로 열심히 읽고는 있다.

이해는 머리로만 하는 것이 아니라 느끼고 체험하며, 그 과정 속에서 나를 변화시켜가야 한다는 것을 잘 안다.

내가 먼저 진정으로 나를 이해하고 받아들일 때,

비로소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도 달라질 것이라 생각한다.

그리고 그 관계 속에서 서로를 진심으로 바라보고, 나누는 순간들이 얼마나 소중한지,

그 소중함을 마음 깊이 느끼며 살아가고 싶다.

나를 사랑하고, 타인을 사랑하는 방법을 조금씩 배우며,

더 여유로운 마음으로 좋은 이들을 마주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



글/그림 휘야야 https://www.instagram.com/hwiya_jin

토요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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