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책 출판기념회

시즌 2를 마무리하며

누군가는 출판기념회를 그들만의 리그라고 하면서 폄하한다. 하지만 책을 낸다는 것은 무에서 유를 창조해 내는 일이기에 이러한 눈에 보이는 행사도 필요한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그들만의 리그라 해도 괜찮다. 그건 해본 사람들만이 느낄 수 있는 쾌감이 있다. 책을 내본 사람만이 안다. 책을 내기까지 고비와 순간순간 자신과의 싸움에서 지지 않기 위해 사투를 벌이는 심정으로 글을 쓴다. 생각처럼 잘 써지지 않을 때 자책도 하고, 함께 하는 작가님들과 자연스럽게 비교해 가며 열등감과 우열감이 하루에도 몇 번씩 오간다. 

여러 감정을 겪은 후에 나온 것이 책이다. 전자책이라고 해서 그 수준을 깎아 내려서도 안된다. 써보지도 않은 사람이 하는 말은 사람들이 귀 기울이지 않는다. 이런 전자책들이 쌓여서 종이책으로도 출간할 수 있는 것이고, 나의 데이터가 쌓이는 것이다. 

출판기념회를 하면서 서로의 책을 주고받으며 전체적인 평도 들을 수 있다. 또한 다음에 이어질 북콘서트 일정 등도 이야기한다. 만남을 통해서 그 따음을 기약하기도 한다. 

우리 전자책 커뮤니티는 한 번만 쓰고 그만두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1년에 3번의 시즌 일정이 잡히면 3권의 전자책이 나올 것이라 생각하고 준비한다. 

꼭 자신만의 영역에만 국한되어 책을 내지도 않는다. 그것이 우리가 지향하는 것이다. 전문가적 소양이 아니더라도 내가 좋아하고 기록이 있다면 어떠한 주제를 가지고 책을 쓸 수 있기를 바란다. 

끝맺음이 있어야 다음의 시작을 준비할 수 있다는 의미에서 출판기념회는 꼭 필요한 과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