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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새봄 Nov 11. 2024

한 우물만 판다는 것

뜻밖의 선물

어느 날 수업 중에 연락이 왔다. KCCI(한국 소비자 인증)의 이우수업체 자격이 된다고 말이다. 수업 중에 경황이 없어서 바로 끊기는 했지만 궁금해서 사이트에 들어가 보니 우수업체와 유망업종으로 나뉘어 선정한다고 나와 있었다. 


소상공인들을 위해서 사업체와 협력을 통해 가치 형상을 위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함은 물론 소비자 인증 평가를 진행하여 브랜드들의 시장 경쟁력 강화에 도움을 준다고 나와있다. 


상을 싫어하는 사람이 있을까? 고민하지 않고 바로 평가 신청을 했다. 이 평가는 제품의 품질, 안정성, 소비자 만족도 등을 충족하는지를 검증하여 통과된 업체에는 KCCI인 증 마크를 부여합니다. 공부방을 오픈하면서 한 번도 금액을 지불해서 광고해 본 적은 없었다. 오픈하자마자 바빴고, 자리를 빨리 잡았기 때문에 이런 것들의 필요성을 솔직히 느끼지 못했다. 


하지만 소비자가 변하고 있고, 학부모님들이 똑똑해지고 있는 변화에 맞서 손 놓고만 있으면 안 되겠다는 결론을 내렸다. 소비자들에게 품질을 보증하는 동시에 공부방의 신뢰를 증가시키는 효과를 기대해 볼 수 있겠다. 


우수 업체에 선정되었다는 전화를 받았는데 역시나 광고업체들과 연결되어 있어서 이런저런 광고성 멘트를 융단 폭격으로 맞았다. 


현재 우리 공부방이 신생업체가 아니기 때문에 불필요한 광고는 방법들을 주체적으로 선택할 수 있었다. 말로 들으면 모든 것을 해야 할 것 같은 생각이 들었지만, 내가 지금 홍보나 컨설팅을 진행하는 것과 별반 다르지 않게 여겨졌다. 블로그 포스팅도 15년 이상 운영하고 있기 때문에 이것도 패스다. 


불필요한 광고업체 전화를 받고 나서 직접 한국소비자 인증 본사에 전화를 걸었다. 일정 금액을 내고 현물(여러 가지)을 받음과 동시에 보도 자료로 나가는 혜택등을 듣게 되었다. 내가 필요한 것들을 얻어내고 그것을 요긴하게 사용할 계획이다. 


어찌 되었든 13년 동안 한 우물만 파서 얻어낸 결과라 여겨진다. 그동안에 공부방을 운영하면서 있었던 일들이 스쳐 지나간다. 앞으로 나에게 어떤 일들이 펼쳐질지 기대가 되기도 하고 또 어떤 변화를 맞을지 궁금해지기도 한다. 이 모든 것에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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