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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철봉조사 이상은 Aug 25. 2024

ESG와 복지, 우리 결혼했어요?

글쎄? 이 만남 나는 반댈세!


나는 솔로의 시대인데, 짝도 아니고 (둘 다 SBS) '우결(MBC)'의 감성이 생각났다


 ESG는 기업 경영과 영리 분야에서 강조되고 있다. 물론, UN의 지속가능발전목표(SDGs)의 지속가능성에서 시작되었으나, 투자와 기업의 이윤창출 차원에 목적을 가지고 기업의 필요성에 의해 부각되고 있다. 만약 ESG 하면 의미와 이미지를 단순히 환경만을 생각하거나 불쌍한 북극곰이 떠오른다면 ESG를 대략적으로만 파악하고 있는 것이다. 극단적으로 표현하자면, 그냥 돈을 더 잘 벌기 위해 ESG를 이용한다는 표현이 맞을 것이다.


 그런데 굳이 돈을 더 잘 필요가 없는 비영리가 ESG를 도입하려는 이유는 무엇일까? 당연히 이윤 측면은 아니더라도 전망이 있어 보이기 때문이다. 영리 기업은 2030년까지 모든 코스피 상장사는 무조건 ESG 성과 제출이라는 요구 사항에 직면해 있다. 이를 위해서 기업은 환경을 포함한 다양한 사회적 기여 활동을 해야 하는데, 이를 효과적이고 편리하게 하기 위해서는 복지 기관과의 연대의 필요성이 예상된다.


 결국 비영리도 기업의 후원을 통한 활동의 제공 등의 '그림'을 만들어주며 조직의 성장을 모색하는 차원에서 ESG를 취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물론 생각만큼 쉽게 되지 않을 것이다. 그 이유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측면으로 반대의 주장이 있다.


 첫째, 이론적으로 ESG는 사회복지와 맞지 않는다는 주장이다. 영리에서 시작되었고, 아무래도 환경(E)이 부각될 수밖에 없는 ESG가 공해를 발생시키지도 않는 사회복지와 무관하다는 것이다. 게다가 사회적 공헌이나 공익성과 관련된 요소인 사회(S), 지배구조(G)는 이미 기존부터 사회복지에서 당연히 해왔기 때문에 새삼스러운 게 아니라는 것이다. 결론은 대입 자체가 맞지 않다는 주장이 강하다.


 둘째, 실천적으로도 ESG는 사회복지 현장의 불필요한 업무적인 부담이라는 것이다. 인력의 부족으로 만성적인 업무 수행의 부담과 부족한 처우의 문제로 몸살하고 있는 사회복지현장에서 굳이 필수도 아닌 ESG 경영을 추가로 수행함이 큰 부담이라는 주장이다. 이미 일선 현장에서는 ESG를 피로감으로 바라보고 호소하는 모습도 보이고 있다.


 셋째, ESG에 대한 학계의 무관심이다. 이것이 굉장히 중요한데, 나도 처음엔 현장 전문가로서 처음엔 ESG라는 트렌드에 무관심한 학계나 교수님들에 대한 안 좋은 감정이 있었다. 하지만, 실제 연구를 해보니 상당히 근거가 있는 행동이었다. 이 문제만 가지고도 하나의 글이 가능해서 추후에 별도로 작성해보려고 한다. 어쨌든 무관심으로 인해 ESG복지 실천 이론을 뒷받침할 비영리 분야의 학술연구는 매우 부족한 수준이다.


 그럼에도 사회적인 흐름과 현장에서의 필요성으로서 ESG 경영을 사회복지 현장에서도 도입하는 움직임은 활발하다. 이에 맞춰 최근 1년 사이 ESG를 통한 연대가 활성화되고 있으며, 최근 1년 간 한국사회복지협의회 외 17개 시도 협의회(2023), 광명시복지관협회 6개 복지관(2023), 고양시 3개 노인복지관(2024) 외 전국의 무수히 많은 협회와 복지관에서 ESG 선포식이 이루어지고 있다.


 현장의 연구에서 있어서도  ESG가 조금씩 활성화되고 있다. ESG 실제 적용을 위한 방법으로 경기복지재단에서는 '사회복지기관 ESG 경영을 위한 체크리스트 및 해설서(2021)'를 제작하였고, 2022년 경기도 사회복지관 평가 시 ESG가 미배점 지표로 포함되었으며, 2024년 평가부터는 가산점 항목으로 ESG 경영을 평가점수에 반영하였다(경기복지재단, 2023). 이를 보면 ESG는 사회복지 현장에서 이제 필수로 자리 잡은 듯하다.


 수많은 우려와 적용의 움직임이 혼재하고 있는 ESG와 복지이다. 과연 이 둘의 만남은 해피엔딩이 될 수 있을까? 잘 어울리는 그림을 확인하기 위해, 나의 연구에서 이 둘의 중매가 되는 '몰입'이라는 종속변수를 통해 가설을 검증해보고자 하였다.  


 제발 잘 어울려서 승낙을 받을 수 있기를...

출처: Microsoft Bing Copilo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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