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화상
(짧은 생각과 짧은 글)
지금 쓰고 있는 글들 옆으로 짧은 생각의 글을 남기고자 합니다.
- 자화상
자화상하면 렘브란트와 고흐입니다. 워낙 많이 그렸습니다. 우선 렘브란트의 자화상인데, 빛의 화가인 이분은 자화상만 백점이 넘도록 남겼다고 합니다.
저도 가끔은 거울을 보면서 내 모습이 어떤지 살펴봅니다. 어떤 날은 거울 속 제 얼굴을 맞이하면서 대화합니다. 너 오늘 모습 별로다. 때론 괜찮은데.. 멋지다. 오늘 파이팅..
이 글을 쓰다 보니 생각이 난 책 속으로 들어가 봅니다.
"화장실 세면대를 붙잡고 거울 속에서 울고 있는 자신을 대면한 적이 있는가? 그 불쌍한 사람은 고독하고 적막한 공간에 던져져 혼자의 힘으로 버티는 중이다."
"아무래도 세상은 녹록지 않다. 내 마음 같은 걸 신경 써주는 사람은 없다. 나라는 존재는 그저 아무것도 아니다. 회사와 학교와 사회와 국가라는 거대한 집단 속 하나의 구성원일 뿐. 나는 언제나 그 주변부에서 대중의 무리를 따라 발맞춰 걸어가야 한다. 그렇게 사회는 우리를 다그친다. 대중으로 남아 있으라. 세상의 다른 주인공들에게 고개 숙여라."
이 글은 채사장의 책 "우리는 언젠가 만난다."에서 만난 글입니다.
렘브란트, 고흐는 왜 자신의 자화상을 그렇게도 열심히 그렸을까요? 궁금하지 않나요. 고흐는 자신의 귀를 자른 뒤에 자화상을 그렸죠. 엽기적입니다.
많은 상상을 뒤로하고 책 속으로 다시 들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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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다. 연애를 한다는 것이 놀라운 까닭은, 가슴이 무너진 날, 그 사람에게로 가자. 그의 얼굴과 맑은 눈동자와 나를 반기는 미소를 보자. 세계는 나를 중심으로 회전하고 일상의 하찮음은 주변부로 사라진다. 사랑하는 이를 품에 안는다는 것은 그래서 그렇게도 놀라운 일이다. 그리고 그의 손을 잡고 이 밤을 보내는 거다.”
“바로 그 순간 나는 세상의 주인공이 된다."
나의 자화상. 나의 모습, 나를 온전히 본다는 건 거의 불가능할지 모릅니다. 하지만 이런저런 글을 읽고 생각을 해보니 다른 사람을 통해 나를 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사랑하는 사람으로 인해 이 우주의 중심이 될 수도 있겠네요.
Ps
무감어수 감어인(無鑑於水 鑑於人)
"물에 비추어 자신을 보지말고, 사람에게 비추어보라"겉모습이나 표면에 집착하지 말고, 다른 사람과의 관계 속에서 자신의 내면과 품성을 성찰하라는 뜻입니다.
- 맹자 말씀인데 신영복 님이 쓰신 책에서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