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 기술은 비약적인 발전을 거듭해 왔고, 그 변화는 대략 10년 주기로 새로운 세대로 진화해 왔다.
현재 5G 기술은 4G인 LTE보다 초고속, 초저지연, 초연결을 특징으로 하지만, 여전히 기술적인 여러 한계를 안고 있다. 새로운 서비스 영역으로 부상하고 있는 스마트 헬스케어, 확장된 가상 및 증강 현실, AI 및 빅데이터 기반 서비스, 산업 자동화 및 로봇 기술의 발전, 지능형 교통 시스템, 자율주행차 등의 등장으로 실시간으로 대량의 데이터를 전송해야 하는 무선통신 영역에서 이제는 6G라는 새로운 통신 혁명이 요구되고 있다.
6G는 5G의 한계를 뛰어넘어 진정한 초연결 사회를 실현하고자 하는 기술이다. 이론적으로 5G보다 50배 정도의 훨씬 빠른 속도, 초당 1 테라비트(Tbps)의 데이터 전송 속도와, 10배 짧은 지연 시간, 10배 많은 기기 연결성을 구현할 수 있어 홀로그램 통화, 촉각 인터넷, 디지털 트윈과 같이 지금으로서는 상상하기 어려운 서비스들이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즉 6G의 출현은 우리의 삶과 기술을 획기적으로 변화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6G의 핵심 기술과 특징을 살펴보면 단순히 5G의 속도나 안정성을 개선한 것이 아니다. 완전히 새로운 형태의 연결성을 제공하기 위해 다양한 혁신적인 기술들의 도입이 가능하기에 기존의 영역에서 제공하던 통신망과는 달리 보아야 한다.
6G는 테라헤르츠(THz) 대역을 포함한 다양한 주파수 대역을 활용하여 초고속 데이터 전송을 가능하게 하며, 이는 좁은 도로를 넓은 고속도로로 확장하는 것과 유사하다. 6G 네트워크는 처음부터 인공지능(AI) 기술을 접목하여 설계되었으며, AI는 네트워크 최적화와 보안 향상에 기여할 수 있어 일부 운영에서 자동화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예를 들어 예상되는 교통 체증 지역의 네트워크 용량을 자동으로 조정하는 등의 지능적인 운영을 가능하게 한다.
또한 드론, 성층권 플랫폼, 위성 등의 상공 네트워크와 지상 네트워크가 통합되어 운영되어 산간 오지나 해양에서도 끊김 없는 통신을 가능하게 하므로 매끄러운 연결성을 제공하기도 한다.
특히 6G는 양자 암호 기술을 통해 높은 수준의 보안을 제공하여 도청 가능성을 크게 낮추므로 이는 마치 열쇠로 잠금장치를 보호하는 것처럼 정보 보안을 강화하는 기술도 포함되어 있다.
다수의 안테나를 동시에 사용하는 초대규모 MIMO 기술이 도입되어 데이터 전송의 효율성을 극대화하여 VR 및 AR 환경에서 사용자가 즉각적으로 반응하고 상호작용할 수 있게 된다. 원격 의료 분야에서는 의사가 수천 킬로미터 떨어진 환자를 실시간으로 치료하고 수술을 수행할 수 있는 혁신적인 변화가 가능하며, 교육, 관광, 쇼핑 등 다양한 분야에서도 초실감형 경험을 제공할 것으로 예견된다.
6G 기술은 아직 연구 중이며, 상용화는 2030년대 초반에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지금까지의 기술과 달리 6G는 단순한 기술적 진화가 아닌, 우리의 생활패턴을 완전히 변화시키는 신문물 시대를 여는 열쇠가 될 것이다. 다양한 산업의 전문가들과 연구 기관들이 협력하여 6G의 상용화를 위해 연구 개발을 활발히 진행하고 있으며, 이러한 노력은 앞으로 실질적인 변화와 함께 우리의 미래를 대변할 것으로 보인다.
6G 시대를 대비하기 위해 우선 시급히 해야 할 과제는 기술적, 사회적, 경제적 측면에서 다양하게 나뉘지만, 주요한 과제들을 살펴보면 기술 인프라 개발 및 표준화, 에너지 효율성의 향상, 보안 및 프라이버시 문제 해결, 정책 및 규제의 정비 등을 들 수 있겠다.
지금까지 한국은 ICT 산업을 잘 견인하여 왔고, 현재도 세계적인 기술 수준을 유지하고 있기에 이 분야에서도 선제적인 기술 발전에 앞장서야 한다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