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달리기의 과학 3

루시의 달리기

by Sports Scientist

#영국 리버풀대학교 연구


2024년 12월 의학 전문 학술지인 ‘커런트 바이올로지’에 영국 리버풀대학교 연구진의 흥미로운 논문이 실렸다. 인간이 달리기에

최적화된 영장류임을 간접적으로 보여주는 연구다.


연구진은 약 320만 년 전 살았던 인류인 오스트랄로피테쿠스 아파렌시스의 화석 ‘루시’를 모델로 뛰는 능력을 시뮬레이션

했다.


연구결과, 현생인류와 비교했을 때 루시의 달리기 실력은 훨씬 뒤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루시의 달리기


국 리버풀대 연구진은 고 인류 화석 중, 가장 유명한 ‘루시’의 골격을 이용한 연구를 설계했다.


유인원형 근육과 인간형 근육을 붙여서 3차원 시뮬레이션으로 달리기 능력을 평가한 것이다. 인간형 근육과 아킬레스건은 부피가 크다. 시뮬레이션 결과, 루시는 인간형 근육을 지녔을 때 최대 속도가 2배가량 더 빨랐고 에너지 소비도 오히려 줄어들었다.


시의 달리기는 초속 5m로 현생 인류의 초속 8m보다는 훨씬 느렸고, 에너지는 1.7 배 더 들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루시의 근육은 인간형보다 효율이 떨어질 가능성이 크다. 유추해 보면 루시의 달리기 능력과 지금의 인류가 달리기 시합을 한다면 차이가 더 컸을 것으로 사료된다. 루시의 골격 구조는 직립보행에는 적합했지만 달리기에는 미흡했다는 결론이다.


달리기는 직립보행 이후 진화한 특성이다. 180만 년 전의 현생인류와 체형이 비슷한 호모 에렉투스의 화석 주인공이 최초의 러너일 가능성이 높다.


한편 오래 달리기 능력인 지구력은 직접적인 평가가 어려웠다. 루시는 최고 속도가 빠르지 않아 속도가 너무 느리다. 하지만 진화의 승자인 현생 인류는 오래 달리기를 이용한 ‘끈질긴 추적 사냥(Persistence hunting)‘을 활용해 사냥에 성공할 수 있었다.




#EIM


‘Exercise is Medicine’이 약자로, ‘운동은 약이다’란 의미다. 미국스포츠의학회가 2007년에 공동으로 출범시킨 세계적인 건강증진 사업이다.


EIM의 비전은 신체활동 평가 및 촉진을 위한 치료의 표준을 만들고 이를 통해 다양한 건강 문제를 예방하고 치료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2018년 미국 보건복지구 패널의 ‘근거 기반 운동처방 지침’에 따르면 일주일에 중강도 운동을 최소 150분 이상, 혹은 고강도 운동을 75분 이상 혹은 이 둘을 반반씩 조합해서 하면서 웨이트 운동을 주 2회 병행하라고 말한다. 아동은 하루에 1시간 운동을 권장한다. 노인도 예외는 아니다. 건강한 삶을 살고 싶은가? 그럼 ‘행동’하자!




keyword
작가의 이전글달리기의 과학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