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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화의 품격

고독과 고립

by Sports Scientist

#진화의 품격


정치는 사회의 민낯을 드러낸다. 요즘에는

화가 많아지고 분노조절이 어렵다는 사람

들이 많다. 좌절을 많이 겪고 있다는 신호다.


작년 12.3 내란 사태는 일상의 평범한 삶이

얼마나 소중한지 일깨워 준다. 자랑스러운

‘K-브랜드“는 실추됐고, 국내·외의 경기

위축도 뚜렷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또한 지나가리라'.

인류는 생물학적 진화와 문화적 진화를

거듭하며 성장해 왔다. 언제나 그렇듯 시작과

끝은 사람이다. 진화의 품격이 필요한 시점

이다.




#연대의 중요성


2차 세계대전 때 미군 장교로 참전한

사회학자 찰스 프리츠는 폭격의 심리적

영향에 대해 연구했다.


그는 사람들이 전쟁이나 재해를 직면했을 때

대응 방식을 탐구하여 다음과 같은 결론을

발표했다. “사람들은 재난 앞에서 혼란과

공포에 빠지기보다 오히려 똘똘 뭉친다.

혼란과 공포 속에 고립될수록 주위를 살피고

'연대‘한다는 것이다.


프리츠는 재난 시기에 일종의 ‘재난 공동체

'가 만들어지는데, 그 이유로 서로 간의

용기와 위로 속에서 만족스러운 일체감을

경험하게 된다고 보고했다.




#고독과 고립


내란은 현재진행형이다. 반복되는 불안

심리와 편견은 확증편향을 가중시킨다.

진실을 보지 않고 이념에 휩쓸린 비루한

생각의 악순환은 국가 이미지를 떨어뜨린다.

사회적 신뢰 수준이 실시간으로 확인되는

세상에 대한민국호는 풍전등화에 놓인

조각배와 같은 운명이다.


은둔자의 삶을 실천한 법정 스님은 주로

암자나 산골에서 혼자 살았다. 까칠한 성격

때문에 사람들과 어울려 살기보다는

은둔자의 삶을 사는 게 편했을 것이다.


그러나 스님은 ‘연대와 소통’의 삶을

중시했다. 관계의 단절자가 아닌 가교자의

삶을 실천했다.


스님은 “홀로 사는 사람은 고독할 수는

있어도 고립되어서는 안 된다. 고독에는

관계가 따르지만, 고립에는 관계가 따르지

않는다.”라고 말하면서 ‘관계와 연대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공동체 정신


역사적 관점에서 국가적 위기 상황의 최대

피해자는 사회적 약자였다. 지금 필요한 것은

내란 사태의 주범들을 엄벌하고 다시 예전의

일상으로 돌아가기 위한 공동체 정신이다.


국민으로서 누려야 할 기본권인 정치, 사회,

문화적 진화가 절실하다. 한반도는 역사적

위기가 닥쳤을 때마다 힘이 됐던 배려와

양보의 ‘공동체 정신’이 있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우리 사회의 역량을 스스로 믿는

것이다.


지금 필요한 것은 대한민국이 다시 뛸 수

있도록 상생과 연대를 통한 진화의 품격을

갖추는 것이다. ‘국난 극복’이 특기인

우리나라는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갈 것이다.

행동은 이미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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