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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와 민주주의 1

스포츠의 지혜

by Sports Scientist

#축구


축구 선수들에게 꿈의 무대는 영국의 프리미어리그다. 영국은 대략 140개의 리그와 7천여 개의 구단이 있다.


하버드 스포츠 분석 컬렉티브는 지니계수가 0.4를 넘으면 정치적, 사회적 불확실성이 높아지는 경고신호로 해석한다. 이 데이터는 선수들의 임금에 대한 불평등 지수로도 활용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스포츠계에서는 이러한 큰 임금 격차를 불공평하다고 느끼지 않는다. 자본주의 시장의 수요와 공급 메커니즘을 통해 냉정하게 평가받기 때문이다. 팬들은 선수들의 임금격차에 암묵적으로 동의하며 더 재미있는 경기를 위해 주머니를 연다.




#불평등의 관점


스포츠는 일정한 규칙이 있고 승패가 존재한다. ‘공정’함이 가장 큰 매력이다. ‘언더 독’의 반란은 반전 가능성을 더해 흥미를 유발한다.


스포츠를 ‘불평등’의 관점에서 바라보면, 선수들의 몸값 차이에서 나오는 불평등은 숫자가 아닌 인식의 차이일지도 모른다.


그렇다면 우리 사회의 소득 격차는 왜 불공정한 느낌이 드는 것일까?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사회적 계층 이동성 정도에 따라 ‘공정’과 ‘불공정’ 사회로 구분한다.


한국 사회는 수년간 사회적 계층 이동성이 현저히 감소했다. 스포츠는 예외다. 실력에 따라 언제든지 계층 이동이 가능하다. 공정 사회가 시대정신으로 부상하는 이유는 사회가 불공정하기 때문이다. 어쩌면 극우 세력의 전 세계적 출현은 이러한 불공정성에 대한 불만이 외부로 표출된 결과일 수 있다.




#스포츠의 지혜


포츠는 대체로 출발점이 비슷하다. ‘재능과 훈련(환경), 노력, 운’ 등의 조건은 다르지만 다른 자본주의 시스템에 비하면 '기울어진 운동장’의 경사가 적은 편이다.


‘21세기 자본’의 저자 토마 피케티는 사회적 불평등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자본소득 비율의 감소가 핵심이라고 주장한다. 모든 사회 구성원이 동일선상에서 출발할 수 있는

민주주의 사회를 만드는 것, 스포츠가 우리에게 주는 지혜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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