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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이야기 2

스포츠과학의 역설 1

by Sports Scientist

#경기력 요인


스포츠는 과학이다.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반대로 과학적 시스템이 우수하다고 경기력이 항상 좋은 것은 아니다.


경기력은 다양한 요인에 의해서 결정된다. 선수의 기량과 지도자의 열정 이외에도 체력, 기술, 심리, 전술, 스포츠 영양, 컨디셔닝 전략 등의 요인들이 시너지효과를 발휘할 때 나온다.


올림픽 금메달은 ‘신이 내린다’는 말이 있다. 그만큼 따기 어렵기 때문이다. 야구는 스포츠과학 지원 시스템이 잘 갖춰져 있는 종목 중 하나다. 물론 완벽하지는 않다.




#스포츠과학의 역설


작년 12월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사무국은 투수 부상과 관련된 최신 연구에 대해 발표했다. 62페이지 분량의 투수 부상 연구보고서는 스포츠과학을 활용한 훈련 방식이 투수들의 구속과 구위는 향상시켰 지만, 동시에 부상 위험도 높였다고 진단 했다.


이번 보고서는 1년 동안의 추적조사를 통해 작성됐다. 전·현직 투수들과 정형외과, 스포츠의학 의료진, 생체역학 전문가, 현직 지도자, 트레이닝 코치, 구단 관계자, 에이전트, 아마추어 및 독립리그 지도자 등

200여 명의 야구 전문가가 의견을 낸 종합 보고서다.


보고서는 투수들의 부상이 최근 10년 사이 급격히 늘어났고, 이는 스포츠과학 발달에 따른 훈련방식 변화가 의도하지 은 결과를 초래한 결과라고 말한다. '스포츠 과학의 역설'을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라는 주장이다.


MLB 사무국은 "현재의 시스템이 투수들 에게 '극한의 전력투구'를 요구하면서 부상 위험을 높이고 있다"며 "선수 보호를 위한 규정 변경과 아마추어 야구 훈련 방식 개선이 필요하다"라고 제언했다.


시스템은 만듦새 보다 쓰임새가 중요하다.

스포츠과학이 현장에 제대로 정착되기 위해서는 다양한 환경변화에 대한 행동이 수반되어야 한다. 아직 가야 할 길이 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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