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과학의 역설 2
#MLB 투수 부상 연구보고서 심층분석
작년 12월 메이저리그(MLB) 사무국은 투수 부상과 관련된 최신 연구 보고서에서 다음과 같이 밝혔다. “2010년 팔꿈치 인대 접합(토미존) 수술을 한 MLB 투수는 21명이었고, 2024년에는 41명으로 두 배가량 늘었다.
마이너리그에서는 2010년 83명에서 2024년 240명으로 약 3배가량 폭증하여 양 리그를 포함하면 14년 동안 약 2.7배 증가했다”라고 말했다.
분상 발생시기도 문제다. 과거에는 시즌 중 투수 부상이 많았지만, 최근에는 3월과 4월에 부상빈도가 증가했다. 최근 2년 사이 통계를 보면 3, 4월 부상빈도는 무려 70% 가량 늘어났다. 이전 5년 평균 대비를 봐도 70% 이상 증가한 수치다. 이는 비시즌 훈련 방식의 변화가 투수의 부상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고 있음을 시사한다.
원인은 구속과 구위를 높이기 위한 훈련과 짧은 이닝 동안 전력투구하는 현상이 투수들의 부상위험을 높인다고 결론냈다. 실제로 MLB 투수들의 평균 패스트볼 구속은 2008년 시속 146.6km에서 2024년 시속 151.6km로 시속 5km 정도 빨라졌다. 몸에 급격한 무리를 주는 시속 160.9km 이상 강속구는 같은 기간 214구에서 3,880 구로 약 18배 이상 증가했다.
보고서는 투수들이 불펜 피칭에서도 실전과 비슷한 강도로 투구 하면서 회복할 시간을 충분하게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 같은 메이저리그와 마이너리그의 추세는 유소년과 아마추어 선수들에게도 큰 영향을 주며, 선수 보호를 관련 규정을 개선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시사점
강속구와 회전력에 초점을 둔 현대 야구 트렌드는 투수들을 강속구 중심의 파이어 볼러로 내몰고 있다.
각 구단들도 스포츠과학을 활용한 투구 최적화 과정 훈련에 매진할 수밖에 없는 환경이다. 결국 피해는 선수들 에게 돌아간다. 장기적인 대안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