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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이야기 7

12.3 내란 세력이 배울 점

by Sports Scientist

#양현종의 책임감


윈스턴 처칠은 "책임은 위대함의 대가이다."라고 말했다. 기아타이거즈 양현종 선수는 한국프로야구 최다 이닝에 대한 대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KBO의 살아있는 전설이자 자신만이 신기록을 깰 수 있는 몇 안 되는 선수다. 그는 이닝에 남다른 애착을 가지고 있다.


투수에게 이닝은 양날의 검이다. 이닝 수가 늘어나면 평균자책점에 영향을 받을 확률이 높아진다. 인터뷰에서 그는 이렇게 말했다. “불펜 투수들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가능한 많은 이닝을 소화하려고 한다. 승리투수

조건 까지만 적당히 던지며 평균자책점을 관리하는 투수는 좋은 투수가 아니다.” 그의 책임감에서 현재 내란 세력에는 없는 진정성을 배운다.




#KBO 대기록


10년 연속 170이닝 소화는 결코 쉽게 이룰수 있는 기록이 아니다.

양현종은 2014년 처음으로 170이닝 이상을 던진 뒤 2016년(200⅓이닝)과 2017년(193⅓이닝)에리어 하이를 찍었다. 이후 에도 계속 매년 170이닝 이상을 소화했고, 2023년 171이닝과 2024년 171⅓이닝을 기록하며 한국프로야구 대기록을 달성했다.


선발 투수의 이런 추세는 메이저리그에서도 크게 줄어들고 있다. 원인은 다양하다. 파이어 볼러가 세계적인 트렌드가 되면서 체력 소모 및 부상 위험도 그만큼 늘어나기 때문이다. 특히 투수들의 팔꿈치 부상이 많아지는 추세에서 그가 달성한 이 기록은 당분간 깨지기 힘든 KBO의 역사가 될 가능성이 높다.




#12.3 내란 세력이 배울 점


“자유는 우리 자신에게 책임을 지려는 의지이다.” 프리드리히 니체의 말이다. 12.3 내란 이후 벌써 두 달이 지나고 있다. 여전히 그들은 반성과 사과는커녕 법치주의를 유린하고 극우에 대한 선동을 이어가고 있다. 그날 내란이 성공했다면 일상의 소소한 행복은 당분간 역사 속에서나 찾아볼 수 있는 이야기가 되었을 것이다.


흔히 스포츠에 인생이 담겨 있다고 말한다. 어쩌면 한 선수의 책임감이 사회 전체에 선한 영향력을 줄 수 있다. 평범한 시민도 아는 지혜를 부패 엘리트들은 모르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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