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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판적 사고(思考) Ver 2.

거짓말과 개소리

by Sports Scientist

#탈진실의 시대


절대 권력은 절대 부패한다. 사실 자체가 끊임없이 공격받는 ‘탈진실’의 시대다.

휩쓸리지 않으려면 알아야 한다. 내면의 후진성을 버릴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비판적 사고의 함양’이다. 인식의 확장은 저절로 일어나지 않는다. 시간의 품과

앎에 대한 호기심이 수반 돼야 한다.




#인공지능 시대 핵심역량


비판적 사고는 주체적이고 성찰하는 사고를 말한다. 맹종을 거부하며 의심하고 증거에

기반해 사실에 대한 정보를 분석한 뒤 합리적 판단을 내리는 능력을 포함한다. 인공지능

시대의 핵심역량으로 자리 잡은 지 오래다. 고등교육의 목표이기도 하다.




#생성형 인공지능의 역설


하오핑 리 카네기멜론대 교수와 마이크로 소프트 리서치 연구진은 지난 1월 생성형

인공지능이 비판적 사고에 부정적 영향을 끼친다는 연구논문을 공개했다.


지식동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사용자들이 인공지능 생성 결과를 신뢰할수 록 인지적 노력을 덜 기울이고, 결과적으로 비판적 사고 능력을 저하시킨다는 것이다. 비슷한 연구 결과도 계속 나오고 있다. 무사유에서 시작된 알고리즘에 의한 사회분열은 12.3 내란 사태와 법원에 대한 공격으로 그 위험성을 명징하게 보여줬다.



#거짓말과 개소리


결국 교육이 답이다. ‘계몽령’ 같은 개소리 말고, 비판적 사고 능력의 함양을 위한 교육이 뒷받침 돼야 한다.


미국 철학자 해리 프랭크퍼트는 저서 ‘개소리에 대하여’(On Bullshit)에서 ‘거짓말’과 ‘개소리’의 차이를 진실에 대한 태도에서 찾는다.


거짓말쟁이는 적어도 진실이 무엇인지는 알고, 진실을 효과적으로 감추기 위한 최소한의 ‘성의’도 있다고 주장한다. 반면 개소리쟁이는 자신의 말이 진짜든 가짜든 상관하지 않고 목적에 맞게 선택하거나 가공한다. 진실의 가장 큰 적은 ‘거짓말’이 아닌 ‘개소리’다. 비판적 사고가 중요한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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