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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권석민 Jul 21. 2023

당신은 완벽하지 않습니다

세바시 대학 5기 스피치 과정 수료생 <스피치 콘퍼런스>가 오늘 목동 CBS에서 14시부터 18시까지 진행됐다. 스피치 전공을 이수한 사람에게 스피치 기회가 주어졌다.


작년에도 <낯선 환경이 주는 변화>라는 주제로 세바시 스피치를 했었다. 올해에는 <평범한 당신을 천재로 만드는 두 가지 방법>이라는 주제로 정했다. 작년 스피치는 세바시 유튜브 채널 메인에 올라갔고, 조회수 9천8백 명을 기록했다. 만족스럽진 않았지만 나름 성공적이었다.


올해 스피치는 폭삭 망했다. 무대 위에서 말하는 속도, 발음 등이 부정확했고, 다음 말이 생각이 안 나서 NG를 4번이나 냈다. 왜 그런 걸까? 이유를 생각해 봤다.


첫째, 절박하지 않았다. 작년에 해봤다는 자만감이 실수를 불러왔다. 스피치 원고에 쓰는 몰입감도 작년만 못했다. 스피치 원고 1차 피드백을 받을 때 구범준 PD님께서 "첫 번째 성공한 영화감독은 두 번째는 망한다"고 하신 말씀이 재현되었다.  


둘째, 전략이 없었다. 원고가 좀 어렵고 따분하고 감동도 없었는데, 그대로 밀고 나갔다. 귀찮았던 건가? 원고를 처음부터 다시 쓰기 힘들었던 건가? 아님 소재가 없었던 건가? 작년과 비교해 생각해 보면, 작년에 단 한 가지에 집중했던 반면, 올해에는 다른 여러가지에도 신경을 썼다. 변명처럼 들리지만, 사실 그랬다. 브런치를 통해 부크크에서 출판된 자가 출판이긴 하지만 첫 번째 책이 나왔고, 그곳에 신경이 분산되어 있었다.


셋째, 세바시 스피치가 내게 어떤 의미로 다시 하는 것인지 질문하지 않았다. 나는 스피치 왜 하는 걸까? 나는 무슨 말을 하고 싶은 걸까? 나는 어떤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은 걸까? 내가 전한 메시지는 사람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까? 깊은 질문에 답을 해봤다면, 달라졌을지도 모른다.


과거의 작은 성공에 취해 시간과 노력 없이 무언가를 성과를 얻으려 했다. 교만하고 자만했다. 조금 더 동기부여하고 몰입했다면 지금 이런 글을 쓰고 있지는 않을 거다. 어떤 일이든 후회하지 않기 위해서는 최선의 노력을 해야 한다.


하지만 인간은 완벽하지 않다. 누구나 실수할 수 있고, 실패할 수 있다. 실패를 어떻게 바라보는가가 중요하다. 실패는 더 나은 성공으로 가기 위한 과정이다. 실패했던 부분이 무엇인지 분석해 보고, 부족한 부분을 채워 나가는 과정을 반복한다면 더 좋은 성과가 눈앞에 올 것이다.


완벽하지 않다는 사실을 두려워하지 말고 받아들여야 한다. 두려움을 떨쳐내고 계속 도전하고 부딪히는 자세가 중요하다. 두려워서 동굴 속으로 들어가는 순간 멈추는 것이다. 두렵더라도 동굴 밖으로 나와 풀숲을 헤쳐 나가야 넓은 들판을 만날 수 있다. 이런 삶의 원칙과 태도를 망각하지 말고 순간순간 되새기는 사람이 되자. 그러면 당신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저 높은 곳에 서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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