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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권석민 Dec 23. 2022

디깅 모멘덤. 2023년 점프업

세바시 대학 4기 수료증이 도착했다. 칼로 택배를 뜯어 수료증을 꺼내는 순간 기쁨이라는 단어가 떠올랐다. 매해 수료증을 차곡차곡 쌓아가는 행위도 과몰입이라 할 수 있다. 세바시 1기(2020년), 3기(2022년 상반기), 4기(2022년 하반기) 수료를 했다. 2기(2021년)는 과제를 완료하지 못해서 아쉽지만 수료하지 못했다.


세바시 대학을 다니는 이유는 어제보다 나은 나로 성장을  수 있기 때문이다. 세바시 대학에서 운영하는 과정은 실용적이다. 실제 삶에 적용할 수 있는 것을 배운다. 매일 반복되는 일상에서  작은 변화의 몸짓은 내가 살아있다는 생명력을 느끼게  한다. 세바시대학은 행복을 준다. 긍정 심리학자 창시자, 마티 셀리그만(Martin Seligman)은 행복은 공식이 있고, 행복한 상태를 만드는 것은 스스로가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행복도(H)라는 것은 이미 가지고 있는 유전자 기질(S)에 외부환경(C)과 자율성(V)의 합이라고 한다. <H(행복)=S(유전적 기질)+C(외부환경)+V(자율성)> 행복해지기 위해는 스스로 만들 수 있는 자율성을 높여야 한다. (김난도, 트렌드코리아 2023. P. 297.)


세바시 대학 5기의 콘셉트를 '디깅(digging)'으로 정했다고 한다. 디깅은 영어로 digging이고 뜻은 파기, 채굴이라는 의미를 가진다. 디깅이란 평소 관심 있고 좋아하는 것을 파고 또 파는 행복한 '과몰입' 상태를 말한다. 김난도 교수의 <2023 트렌드코리아>에서는 '디깅모멘텀'을 2023년도 6번째 트렌드로 뽑고 있다. 책의 내용을 빌리자면 '디깅모멘텀'은 '멀티 페르소나' 시대에 '찐 자아'를 찾으려는 열정 가득한 노력이고 불확실한 사회 속에서 대처하기 위한 자신만의 '행복전환점'을 찾으려는 것을 말한다. 평범한 원석에서 나만의 가치 있는 원석을 찾을 때까지 깊이 파는 행위가 '디깅'이다. 작은 물방울이 계속 떨어지면 바위에 구멍을 뚫기도 한다. 한 지점을 향해 지속하여 한 걸음 더 파고 들어가는 행위는 비록 시간이 오래 걸리더라도 목적지에 도달하게 될 것이다.  세바시대학은 행복한 과몰입 즉 디깅을 준다.


세바시 대학에 도전하는 것은 '디깅 모멘텀'이다. 과몰입상태로 움직이는 행위이다. 모멘텀은 물리학에서 움직이라는 뜻으로 사용되는 용어이지만 최근에는 변화의 계기 또는 전환점의 뜻으로 확장되어 사용된다. '디깅 모멘텀'은 나의 자아, 정체성을 뜻하는 단어이다. 무언가 과하다 싶을 정도로 몰입하는 부분과 삶의 변화를 가져오는 계기, 전환점이란 단어가 최근 3년 동안 나를 가장 적합하게 표현하는 용어라 할 수 있다.


주변에서 물어본다. 왜 그렇게 힘들게 사냐고. 도전하는 삶이 힘든 일이 아니라 오히려 행복이라는 것을 말해주고 싶다. 무언가 추구하고자 하는 것에 깊이 몰입해 본 사람만이 알 수 있는 희열이다. 뇌에서 반응한 것이다. 파고 또 파는 이유는 뇌가 파는 행위에서 느낀 '몰입상태'의 행복을 기억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2023년도에도 또 다른 '과몰입'을 하기 위한 시도들은 지속될 것이다. 행동을 먼저 하고 잘못되었다면 조금씩 수정해 나가는 것이 두려워 아무 시도도 못하는 것보다 낫다. 기대되는 2023년 웅크려있던 토끼가 펄쩍 뛰어오르듯 다시 한번 점프 업(zump up)하는 한 해로 만들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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