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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권석민 Feb 02. 2023

피곤하고 무기력할 때는 잠시 멈춰가는 것은 어떨까

몸이 움직이지 않을 때는 쉬어야 한다. 설날 이후 뭔가 해야 할 것이 있는데 몸이 움직여지지 않았다. 피곤하고, 무기력감을 느꼈다. 평소처럼 뭔가 에너지가 생기지 않는다면 지쳐있다는 증거다. 나도 모르게 한숨을 자주 짓고, 불평도 늘어났다. 나쁜 감정에 휩싸일 때가 있다. 쉽게 피로함을 느끼고, 자신감도 떨어지고, 우울한 감정도 올라오기도 한다. 시라토리 하루히코의 <초역 니체의 말>에서는 피곤하다고 느끼게 되면 생각을 멈추고 휴식을 취하라는 구절이 있다. 피곤할 때는 사고를 멈추고, 휴식을 통해 내일을 준비하는 것이 현명하다. 피곤한 몸을 이끌어 계속 질주하면 생산성도 떨어지고, 술 먹은 듯 몸이 움직이지 않았다. 오타가 있어도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


     

가고자 하는 바가 명확하여 열정적으로 달려가는 동안에는 에너지가 넘쳐난다. 달성하고자 하는 지향점이 불명확하면 무기력감을 느끼게 된다. 뜻밖에 주어진 시간에 오히려 지루함을 느낀다. 가벼운 산책을 하면 전두엽이 활성화된다. 수면 아래 잠겨 있던 생각들이 서서히 떠오른다. 무기력감을 깨고 활력 넘치는 나를 다시 만나게 된다. 글도 잘 써진다. 에너지가 없으면 만사가 귀찮다. 에너지가 살아나면 하고 싶었던 일들을 거뜬히 해낼 수 있다.


     

도전할 때 에너지가 생긴다. 두근거림이 좋다. 새로운 도전에 나를 놓는 것을 좋아한다. 계단을 올라가듯 어제보다 나은 성장한 나를 만나는 것을 보면 대견하다. 더욱 높은 곳으로 올라간 느낌을 인지할 때 더 넓고 깊고 높은 것을 찾아 나선다. 지식은 확장되고, 견고해지며, 깊어진다. 일에서 수준 높은 역량을 발휘할 수 있다. 역량을 높이고 미래를 준비할 수 있다.     



만약, X축이 시간, Y축이 성장이라고 할 때, 항상 직선으로 우상향 할 수는 없다. 성장하고 있다고 느끼기도 하지만 그렇지 못하다고 느낄 때도 있다. 누구나 위아래 곡선을 그리면서 우상향 하게 될 것이다. 내 몸이 지쳐 있다고 느낄 때는 잠시 쉬어가도 괜찮다. 그래야 한발 더 나아갈 수 있다. 내 마음대로 되지 않는다고 실망할 필요 없다. 안될 때는 잠시 멀리서 지켜보는 것도 좋다. 인정받지 못한다고 스스로를 책망할 필요 없다. 더 나은 기회를 얻기 위한 시간으로 삼으면 된다. 길게 보자. 멀리 보자. 힘들면 조금 쉬어 가도 된다.     



책과 강연을 통해 삶의 지혜를 찾아보자. 일이 안 될 때, 뭔가 멈춰있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나보다 먼저 가본 사람들의 지혜가 담긴 책을 통해 인생의 지도를 그려보는 것은 좋은 방법이다. 좋은 강연은 힘내서 살아갈 힘을 주기도 한다. 내가 하는 일이 하찮게 느껴지고 부질없다고 느껴질 때 책과 강연을 가까이해보자. 다시 자존감을 느끼게 되고 한 발 한 발 발걸음을 내딛는 힘을 갖게 될 수 있다.     



좋은 사람을 만나보는 것도 힘을 낼 수 있는 방법이다. 자기 자랑만 늘어놓는 사람은 피하자. 남의 시간을 빼앗는 사람도 피하자. 만나면 에너지가 소모되는 사람도 피해야 한다. 남의 인생을 함부로 평하거나 참견하려는 사람은 만나면 안 된다. 있는 그대로 소통할 수 있고, 편안한 사람을 만나야 한다. 좋은 사람을 옆에 두어야 한다.     



피곤하고 무기력하다면 잠시 누워본다. 눈을 감아본다. 잔잔한 클래식이나 뉴에이지 음악을 들어본다. 생각을 멈춘다. 가만히 무수히 스쳐 가는 생각에서 떠나본다. 무의식을 만나본다. 내면 깊숙이 숨어있는 나를 만나본다. 내일을 향해 달려갈 수 있는 준비를 해본다. 하고 싶은 수많은 일들이 머릿속에 머문다고 하더라도 하지 못한다. 복잡할 뿐이다. 생산성을 내는 방법은 어쩌면 아무것도 하지 않을 때 이뤄낼 수 있는 것은 아닐까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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