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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권석민 Apr 29. 2023

뾰족한 생각을 하는 습관

좋은 책은 생각을 끄집어내는 책이다. 좋은 책은 생각의 관점을 달리 보게 만드는 책이다. 기존의 관념을 색다른 시선으로 바라보는 통찰이 담긴 책이 좋다. 자신만의 고유한 생각을 담은 책 말이다.


책을 읽으면서 이런 생각을 한다. 남의 생각 말고 내 생각은 뭘까? 나는 무엇을 말할 수 있을까? 나만의 색깔은 무엇일까? 사진을 찍을 때 어떤 사람은 프레임을 잘못 잡아 무엇을 사진에 담으려 했는지 불분명하다. 전문 사진작가의 사진은 작가가 세상을 바라본 고유한 시선을 볼 수 있다. 다른 사람과 차별화된 자신만의 관점을 가질 필요가 있다.


프레임이란 경계를 그어 놓고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이다. 카메라 앵글로 보이는 세상일 수 있다. 세상의 정보를 이해하는 데 사용하는 인지적 구조다. 프레임은 자신의 지식, 경험, 가치관, 기대 등이 포함된다. 내가 바라보는 세상을 어떻게 인식하느냐를 결정한다. 한인 기업 스노우폭스 그룹 김승호 회장의 저서 <사장학 개론>에서 프레임에서 벗어나라고 말한다. 프레임 안으로 생각을 가두면 생각의 확장되지 않고 그 안에서만 머문다고 한다. 김승호 회장은 어떤 상황을 지배하는 프레임에서 벗어나 자신만의 방식으로 프레임을 설정한다고 주장한다. 프레임에서 벗어나는 방법은 상위 프레임을 만드는 것이다. 주로 이 일을 하는 이유, 의미, 목표, 비전 등이 상위 프레임과 관련되어 있다고 한다. 사람들이 자신이 만든 프레임 안으로 모이게 하도록 의식적으로 해보길 권하고 있다.


최인아 대표님 같은 이야기를 한다. 사람들은 직장을 그만두고 이직을 고민하는데 질문을 바꿔서 일의 본질이 무엇인가를 생각하라고 말한다. 핵심은 이직할까 말까가 아니고 내가 이곳에서 내가 원하는 일을 내 의지대로 할 수 있는가이다. 질문을 바꿔 프레임을 새로 고치라고 말한다. 일터에서 실력보다 타인의 인식을 높게 하려는 노력보다는 실력을 키워 쓰이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회사 일을 해주는 게 아니라 내 일을 하는 것이라고 프레임을 바꾸면 본질에 가까워진다.


최인철 교수는 그의 책 <프레임>에서 무언가 더 나은 답을 찾고 싶으면 세상을 향해 던지는 질문을 잘해야 한다고 말한다. 프레임은 질문이다. '왜 이 프로젝트가 실패했을까?' 보다는 '이 프로젝트에서 어떤 것들을 배울 수 있고, 앞으로 더 나은 결과를 달성하기 위해 필요한 게 무엇일까'라고 질문하는 것이 새로운 방향으로 이끌어갈 수 있는 질문이다. '나는 왜 실적이 좋지 않을까?' 보다는 '나의 강점은 무엇이고, 강점을 활용해 실적을 높이는 방법이 뭐가 있을까?' 질문하는 편이 낫다. '무엇이 되고 싶니'라고 질문하기보다 '무엇을 원하니'라고 질문해야 새로운 관점으로 세상을 바라볼 수 있고 상황을 재평가하여 색다른 시선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김영하 작가가 말한 내가 읽은 이야기들이 나도 모르게 어떤 선택을 할 때 투영되어 나타날 수 있다는 시선은 내가 어떤 콘텐츠를 읽어야 하는지, 어떤 영상물을 봐야 하는지 새롭게 생각해 보는 관점을 주는 이야기다. 기존의 시각과 다른 통찰을 보여주는 이야기를 책으로 보거나 강연을 통해 듣게 되면 색다른 인식과 사고방식에 '아 맞는구나' 공감하며 무릎을 치기도 한다.


의식적으로 기존의 것을 새롭게 바라보는 질문을 해보면 좋겠다. 일하는 방식, 절차, 시간, 형식에 얽매이지 말고 김승호 회장이 말한 상위 레벨의 질문 즉, 본질, 의미, 가치, 목표, 비전 등을 담아 질문해 보는 습관을 지져야겠다. 질문하고 또 질문하라. 생각이라는 것은 질문에서 시작된다. 질문을 바꾸는 습관이 고정된 프레임을 돌려놓는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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