숱한 은빛 지혜
강렬했던 청춘의 열정
무엇이든 해낼 수 있었던 시절이
매서운 세월에 내몰려
청청했던 색은 점점 바래
단단했던 힘은 풀어지고
자연스러운 유연함이 자리를 채워
까맣게 뒤 덮인 자신감 만으로
해갈할 수 없는 밤이 올 때
깨닫게 된 숱한 지혜로
선한 은빛이 반짝여
어둠 속 길을 밝힌다
늘어나는 흰머리가
밉지만은 않은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