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짐은 무겁다

by 공감소리

처음 아이의 가방을 들어봤을 때

분명히 작고 가벼웠다

하지만

다섯 살 아이가 그 가방을 메었을 땐

아이의 몸을 덮을 만큼 크고 무거워진다


가방은 더 이상 작고 가볍다 말할 수 없다


나에게는 별로 무겁지 않았던 문제도

또 다른 이에게는 그 일이

온몸을 두려움으로 덮을 만큼

아프고 버거운 무거움이 될 수 있다


모든 문제는 이렇듯 상대적인 것이다

나와 그는 다른 사람이고

각자의 경험과 힘이 다르기에


견딜 수 있는 일의 종류와

무게가 똑같지 않다

그래서 그 누구도 상대가 겪고 있는

삶의 무게를 함부로 가볍다 말할 수 없다


그렇기에

오늘 자신의 유약함에 대해서도

스스로 몰아붙이지 않았으면 한다


남들은 모두 잘 해내는데

왜 나만 이리 약한가?

그리 생각하지 말기를...

또 다른 부분에서는 보다 수월하게

타인의 짐까지 들어줄 수 있는 강인함도

당신에게는 분명히 있을 테니...




금요일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