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잇값

무게 중심의 이동

by 공감소리

항상 칭찬받길 좋아했다


어느 순간부터

하루를 잘 살았다는 기준이

타인의 칭찬과 인정이 되었던 것 같다


그렇게 나이 들었다


그리고....

점점 칭찬받을 기회가 드물어졌다


경력이 쌓였으면 이 정도는 해내야지...

나이가 들었으면 나잇값 해야지...

당연하게 요구받는 일들 많아졌다


변화된 타인의 반응을 처음 인지했을 때

노력이 부족한 것으로 오해해서

다시 인정받기 위해 더욱 노오력 했다


그러다 문득 깨달았다


신입 때 대단해 보였던 선임과 팀장님들

어릴 때 날 지켜주고 보살펴준 어른들

이제 자리에 내가 서 있단 사실을...


그렇게 보살핌이 필요한 미숙한 모습에서

누군가를 책임져야 하는 어른의 자리로

시간은 날 흘려보내고 있었다


어른이 된 날

칭찬해 주는 사람은 드물어졌고

결국은 아무도 칭찬하지 않는

노년의 날을 곧 만나게 될 듯했다


나잇값에 맞춰
무게 중심을 이동해야 해


그래서 요즘 난

타인의 평가에 의지했던 무게를 덜어내고

나 스스로를 격려하고 응원하는 무게를

더하는 마음을 연습 중이다


매일 무거워지는 나잇값을 감당할 수 있는

진짜 어른이 되어갈 수 있도록

그렇게 무던히 연습하고 있다


금요일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