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계절 바람

바람이 전하는 새해의 초대

by 공감소리

봄...

소중한 이들을 지키려

한겨울 매서운 바람에 맞선 이의

붉게 달아오른 두 뺨

따스히 감싸 안은 봄바람


여름...

시원한 소나기로

한낮의 뜨거움이 한풀 꺾여

신선해진 풀내음을 한껏 담아

갓 잠든 아기 꿈결 속으로

찾아든 살랑살랑 바람결


가을...

삶을 지켜낸 인고의 시간

당연히 누려야 할 추수의 기쁨

성실한 손을 응원하는

추풍의 황금물결


겨울...

추위에 움츠린 일상의 자리

얼어붙은 호흡에 스민

다시 시작되는 신선한 새해

벅찬 내음의 어린 생기


아무도 살아본 적 없는 2026년

여전히 만나게 될 4계절 바람


땅끝까지 닿았었고

과거로부터 오늘까지

존재하는 바람이 전하는

다시 새로운 한 해의 초대


기쁘게 응답하고파

4계절 바람의 바람처럼



일요일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