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신발 굽을 보았습니다
처음 세상에 나갔을 때만 해도
남들과 똑같은 굽이었는데
이제는 닳아 낮아져 버렸나 봅니다
무엇을 어떻게 얼마나 견뎌 온 건지
당신의 형편 가늠할 수 없는 나에게
깎여나간 굽 사이로 낮아진 마음이
전해주는 고귀한 이야기
빽빽한 빌딩 숲 사이
서로가 돋보이려 번쩍번쩍 광내고
뾰족하게 높아지던 수많은 굽들
다른 가치 다른 기질과 모양
억지 흉내로 곪을 대로 곪은 통증
NO를 외치고 스스로 굽을 버린
당신만의 모습을 찾아 떠난
용기 있는 자가 걸어간 여정 스토리
그 이야기가 전하는 편안한 가벼움
사뿐사뿐 가뿐해진 당신의 걸음이
하늘로 훨훨 날아오르는 듯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