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편 운동화 한 켤레에 담긴 다짐
매일 아침, 그 신발을 신는다는 것
현관 한쪽 구석, 늘 같은 자리에 놓인 운동화 한 켤레가 있다.달리기를 시작할 때 샀던, 특별할 것 없는 회색 러닝화.처음에는 새것 특유의 빳빳한 느낌이 있었지만, 지금은 부드럽게 발에 맞춰 늘어났다.어느새 발등에는 먼지가 얹히고, 바닥은 닳아버려 쿠션도 거의 느껴지지 않는다.그런데도 나는 매일 아침 그 신발을 신는다. 누군가 보기엔 그저 낡은 신발일 것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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