엊그저께 밤 옆 집에
돌이 굴렀다 했다
오늘은 여기로
무거운 돌이 무섭게 굴렀다
언제까지 구를까?
어디까지 갈까?
불안해진 난
눈을 부릅떴고 보려 했다
하지만 해가 수면 아래 잠기고
빛의 수명이 다해
더 이상 볼 수 없었다
어둠 너머 그곳 어딘가
결국 돌은 멈췄을 것이다
내가 멈추는 것을 못 봤을 뿐이다
돌은 언제든 다시 구를 수 있지만
틀림없이 또 멈추게 되어있다
자연이 정해준 이치이다
눈의 쓸모를 다한 불 꺼진 밤
이미 구르기 시작한 돌을 어쩌랴
멈추길 기다릴 뿐이다
그저 쉬자!! 잠을 자자!!
빛이 다시 떠오를 때까지
돌이 지나간 자리의 아픔
넉넉히 다독일 수 있도록
부디 그리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