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 고깃집

by 공감소리

두툼한 고기를 집게로 힘껏 집어

불판에 가지런히 올려놓고

허기를 달래 줄 고기를 굽는다


지글지글 코끝에 감긴

익어가는 노릇한 소리에

벌이를 위해 종일 억눌렀던

마음이 슬그머니 나타난다


고를 수 없었던 마음

숨겨야 하는 취향

맞춰야 하는 고단함


상추, 마늘, 김치, 쌈장, 무쌈

쌈 위에 나만의 취향을 넣어

크고 실속 있게 야무진 쌈을 싸

입안 가득 자유를 즐겨본다




일요일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