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툼한 고기를 집게로 힘껏 집어
불판에 가지런히 올려놓고
허기를 달래 줄 고기를 굽는다
지글지글 코끝에 감긴
익어가는 노릇한 소리에
벌이를 위해 종일 억눌렀던
마음이 슬그머니 나타난다
고를 수 없었던 마음
숨겨야 하는 취향
맞춰야 하는 고단함
상추, 마늘, 김치, 쌈장, 무쌈
쌈 위에 나만의 취향을 넣어
크고 실속 있게 야무진 쌈을 싸
입안 가득 자유를 즐겨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