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로 음료수, 안전하십니까?
아들 1이 체중이 좀 많이 나가는 편이라
식습관에 대해 자꾸 신경이 쓰인다.
유튜브로 이것저것 찾아보다가
단맛, 인슐린, 식욕 얘기를 하는 영상들을 꽤 집중해서 봤다.
한 번 보고 넘길 내용은 아닌 영상들은 꼼꼼히 보고 요약을 하고 있는 중이다.
며칠 전, 아들이 제로 사이다를 마시고 있는 걸 봤다.
빈 캔이 아들 책상 위에 소복이 쌓여있다. 많이도 마셨다.
"아니 무슨 사이다를 그렇게 마셔대!!!" 하면서 화를 좀 냈더니,
제로 칼로리라고, 전혀! 괜찮다고 딱 잘라 말한다.
순간 "이거 진짜 괜찮은 건가?” 싶어서 영상에서 본 내용이랑
관련 자료들을 조금 더 찾아봤다.
결론부터 말하면 제로 음료가 무조건 무해하다고 말할 수는 없다고 했다.
왜냐하면 설탕이든 올리고당이든 음료는 단맛인데
아들이 그걸 마실 때
실제 에너지는 안 들어오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문제는 이게 반복되면
몸의 시스템이 혼란에 빠질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쉽게 말하면 몸 입장에서는
단 게 들어왔네 ->에너지 오겠지, 하고 준비했는데
막상 들어온 건 칼로리가 없는 상황인 것이다.
몸 입장에선 황당해도 이런 황당한 일이 있을 수 없는 터,
하지만 수억 년 지구의 역사와 함께 진화한 뇌,라는 놈은 또 얼마나 똑똑하단 말인가.
이 똑똑한 뇌는 그것(단맛)에 맞는 칼로리를 생성하려고 뭔가 나름대로 애를 쓴다고 한다.
문제는 이게 한두 번이면 상관없겠지만
자꾸 반복되면 더 강한 단맛을 찾거나
뭔가를 더 먹게 되는 방향으로 갈 수도 있다.
물론 이게 모든 사람에게 다 똑같이 적용되는 건 아니고
개인차도 있겠지만 그냥 직관적으로도 긍정적인 느낌은 안 든다.
아무튼 여기서 같이 이해하게 된 게 인슐린 얘기다.
우리 가족은 당뇨가 없어서 인슐린은 저기 안드레 메다 언어로만 알고 있었다.
이번에 좀 정확히 그 개념을 찾아보니
음식을 먹으면 혈당이 올라가고
인슐린이 나와서 그걸 처리한다.
그리고 포도당을 세포로 보내서 에너지로 쓰게 하고
남는 건 지방으로 저장한다.
그런데 에너지가 계속 남는 상태가 반복되면
결국 체지방으로 쌓이고
그게 비만으로 이어진단다.
인슐린 자체가 나쁜 건 아니다.
문제는 이게 계속 많이, 자주 나오게 되는 상황,
반대로 부족해도 문제다.
그래서 결국은
많고 적고의 문제가 아니라
균형의 문제라는 얘기다.
(여기서도 명리의 핵심 키워드, 억강부약!
과한 건 덜어내고 약한 건 채워주고. ㅎㅎ)
음식 얘기로 다시 돌아가서,
정제된 음식은 혈당을 빠르게 올리고
인슐린도 급하게 반응한다.
그러나 비정제 음식은 안정되게 움직인다.
말하자면 다이어트가 단순히
'덜 먹기', 의 문제가 아니라는 것이다!
오래전부터 생각하고 있는 바이긴 하지만
요즘 먹는 음식들은 특히 문제가 많아도 너무 많다.
물론 개인의 상황에 따라 각자의 사정이 다 다르겠지만
오직 하나뿐인 나의 몸에 대해
우리는, 나는 얼마나 관심과 정성을 들이며 살고 있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성형외과 시술도 필요한 지점이 있겠지만
그것보다 더 중요한 건,
내 몸과 피를 맑히는 식품들에 대한 관심을
좀 더 세심하게 기울여야 하지 않나 생각이 든다.
이 바쁜 세상에 편한 음식들이 수없이 널려있는데
무슨 정제, 비정제를 따지냐고? 한가하고 사치스러운 생각 아닌가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나도 현대 도시인의 평균적인 바쁨을 달고 살고 사는 편이다.
하지만 나에게도 할당된(?) 사치의 양이 있다면
정성과 시간을 들여서라도,
비용이 좀 더 발생한다 하더라도
먹고 마시는 것만큼은 자연의 순수한 에너지가 꽉 찬 것들로
채우고 싶다.
왜냐하면, 몸은 지극한 자연의 일부이기 때문에
자연의 이치를 따라 순리대로 식습관을 몸에 익히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인스턴트식품은 거의 대부분이
정제식품에, 각종 첨가물이 들어간 형태라고 봐도 과하지 않을 것 같다.
최근에는 젊은 층에서도 탈모나 고도비만,
불규칙한 생리 같은 이야기가 심심치 않게 보인다.
관련 기사들을 보다 보면
기형아 출산율 증가 같은 내용도 보이는데,
물론 유전적인 요인도 있겠지만
개인적으로 식습관의 영향이 꽤 크지 않나 싶다.
괜히 아이 먹는 거 하나에 신경이 쓰이는 게 아니다.
무조건 못 먹게 하기보다는
어떤 음식을 어떻게 먹어야 하는지,
그 방법을 그저 엄마의 잔소리로 소비해서는 안 될 것 같았다.
경제적 능력만큼이나
아니 어쩌면 그보다 더 중요한 식습관에 대한 태도를
아들에게 과학적 근거(ㅎㅎ)에 기대어 차근차근 알려주고 싶은데
잘 되려나 모르겠다.
(정제식품과 비정제 식품에 대해서는
검색만 해도 그 차이와 심각성에 대한 자료는 차고 넘친다!)
비만이 몸의 생리적인 메커니즘만으로
설명되지 않는 부분도 분명히 있을 것이다.
사람에 따라서는 심리적인 요인이
더 크게 작용하는 경우도 있으니까.
식습관보다 먼저 마음을 들여다봐야 하는 경우를
드물지 않게 봐 온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매우 중요한, 어떤 경우든 빠질 수 없는 게 바로 운동이다.
이 이야기는 다음에 따로 정리해보고 싶다.
윗글은 일반인인 제가 유튜브 및 이런저런 자료를 뒤지고
뇌과학 쪽 책에서 필요한 부분만 발췌,
간헐적으로 읽고 나름대로 체화시켜 쓴 글이라
글의 정확성은 보장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가능하면 인스턴트식품은 지양하고
인스턴트뿐만 아니라 정제 식품 또한 덜 먹고, 운동하고,
괴로우면 심리상담 쪽도 고려해 볼만하다.. 뭐 이런 하나마나한 이야기를
아들 1에게 말하려고 준비했던 글입니다.
하지만 책과 동영상 등 자료를 찾느라 정성을 꽤 들였기 때문에
가성비를 뽑고 싶은 차원에서 그냥 올립니다.
이 글을 읽는 누군가에게는 개미 간만큼의 도움이 되리라 믿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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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에 한 번 있는 동네 요리 모임(한살림)이다.
마을지기님께서 조합원에게 새로운 물품을 소개하시는 자리인데
새물품 보다 마을지기 님 음식이 더 많다.
그저 입만 들고 가면 화려하지는 않지만
내실이 딴딴하고 건강한 그리고 맛있는 요리를 먹을 수 있다.
게다가 후식까지 대접을 받는다.
세상에는 이렇게 조용하게 헌신하는 분들 덕택에
지구가 그나마 돌아가고 있는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