떨리는 손으로 112 신고를 마쳤고, 휴대폰을 들고 안절부절못하던 때 전화가 왔다. 웃기게도 나를 꾸짖듯이 언니가 확실히 위험한 상황에 처해서 신고를 했냐는 말을 들었다.
나는 경찰에게 형부가 언니에게 폭행을 행사하였으며, 현재 이혼 소송 중으로 스마트워치도 가지고 있음을 말했으나 알고 있다고 하였다. 그러고는 언니의 집에 가보니 둘이 같이 있었고, 대화중이었으며 폭행은 일어나지 않았고 일이 생기면 언니가 신고하기로 했다고 한다.
그때쯤에야 언니에게서 카톡 답장이 왔다. 형부랑 같이 있고 대화로 잘 마무리할 테니 걱정하지 말라고. 그래서 거짓 신고전화를 한 것 마냥 바보가 된 기분에 빠진 나는, 경찰에게 연락이 끊겨 걱정되어서 신고했다고 하였고 연락이 왔다고 말하고 끊었다.
언니에게 곧바로 카톡을 하니 또 읽지 않았고, 전화도 받지 않았다. 그렇게 다음날 오후쯤 연락이 왔을까. 추궁하는 나에게 언제나처럼 언니는 'ㅇㅇ야, 내가 미쳤었나 보다.'라며 말을 이어갔다.
또 그 둘은 스킨십을 했다고 한다. 언니의 말로는 여전히 일방적인 무력에 의한 스킨십이라고 하나, 점점 믿을 수가 없었다.
언니에게 진심을 담아 호신용 스프레이도 사주며 직접 테스트도 해보고, 사용방법도 알려준 내가 바보 같아지고 있었다. 하지만 어린 두 아이와 폭력에서 자유롭지 못한 언니를 보며, 나의 어린 시절이 떠올라서 다음부터는 절대 만나지 말라고 말하였다.
언니를 돕기 위해 증거란 증거는 다 수집하던 때에, 이전부터 언니가 가정폭력으로 경찰에 신고한 이력이 있음을 확인하였으며 한 번은 병원 진단서도 뗀 적이 있다고 하였다. 당시의 사진들을 보니 여기저기 붓고 멍이 든 언니의 모습과, 파손된 집 안 곳곳의 흔적들을 보니 신경이 안 쓰일 수가 없었다.
언니의 승소를 위하여 나는 모든 증거를 수집하였고, 형부의 소설 같은 소장에 반박할 증거를 모아 매일같이 적고 언니에게 보여주며 고쳐나갔다.
형부의 소장만 보면 아주 대단한 부정으로 아이들을 돌보며, 본인의 잘못은 하나도 없는 것으로 적혀있었다. 그렇게 언니에게 사실 확인을 하던 중, 형부에게 심각한 돈 문제도 얽혀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것은 말로만 듣던 사업병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