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니라는 이름의 함정 ep.6

by xohee

언니가 결혼할 당시 사업을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았던 형부는, 나중에 알고 보니 빚이 많았고 일은 하기 싫어하는 스타일이라고 하였다.


언니는 그 사실을 몰랐고, 나중에 갑자기 집에 '빨간딱지&차압딱지'라고 불리는 '압류표목'이 집이 붙어서야 알게 되었다고 한다.


그렇게 형부는 이삿짐센터에 취직하여 일을 하며, 사업 때문에 돈을 쓰게 되었는데 사기를 당하여 적지 않은 돈을 날렸다고 했다. 그렇게 이혼 소송쯤에는 개인회생 중이었다.


그러나 웃기게도 본인이 즐겨가던 당구장을 인수하려고 하였고, 언니에게 돈을 요구했었다고 한다. 심지어 상의도 없이 가계약금을 걸어버리고, 자신은 남 밑에서 일 못하겠다면서 말이다.


그렇게 진흙탕 싸움은 계속되었고, 한 번은 애들을 데리러 기습 방문한 형부를 마주한 적이 있었는데 평소 알던 모습이 아니었다.


생글생글 웃던 모습은 전혀 없고, 눈빛에서 살기가 느껴졌다. '남의 가정사에 왜 참견이냐'며 정색하길래 따지려다가, 언니에게 해가 될까 참았는데 둘은 언성을 높여 싸우기 시작했고 애들은 '무서워'라며 방으로 뛰어 들어갔다.


이 상황이 익숙한 건지 장난식으로 웃으며 들어가는 아이들을 보면서 마음이 아파, 다른 언니와 함께 방 안으로 들어가 아이들과 놀아주며 둘의 대화가 끝나기를 바랐다.


언니가 형부도 애들 좀 봐야 한다며, 우리에게 함께 외출할 것을 권하였다. 그렇게 식사 후 돌아온 언니의 집에는 아무도 없었다. 언니는 놀이터에나 어디서 놀고 있을 거라 했지만, 나의 촉은 형부가 아이들을 데려갔을 것 같았다.


그렇게 한참을 기다려도 오지 않았고, 그제야 언니는 형부가 애들의 짐을 챙겨 간 것을 알아차렸다. 평소 당구장에 가기 바빴기에, 임시 양육비를 노린 게 분명하였다.

토요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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