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사람은 첫 출근부터 우리에게 반말을 하였다. 말투도 상당히 기분이 나빴다.
기분 탓이겠거니 했지만 아니었다. 아직도 기억에 남는 사건이 있다면. 나에게 본인이 몇 살처럼 보이냐고 물은 질문에 대한 나의 답변 이후 그 사람의 태도였다.
나는 다른 사람의 나이 가늠을 못하는 편이다. 그리고 그 사람의 나이대는 셰프님에게 건너들어 대략적으로만 알고 있었다.
그런 나에게 계속해서 나이를 맞혀보라고 강요하였고, 결국 나는 "40대?"라고 말했는데 실장은 "안 되겠네, 내일부터 갈궈야겠네."라고 말하였다.
그냥 넘겨 들었는데, 다음날부터 시작되었다. 출근해서 인사를 하면, 바로 외모평가가 시작되었다. 그날은 생얼에 마스크를 끼고 갔던 터라 눈만 보였는데, '얼굴이 왜 이리 부었냐'며 타박하기에 대꾸하기 귀찮아서 그냥 '야식 먹고 잤다'라고 하였다.
외모평가는 다음날에도 이어졌다. 그리고 심지어 모두가 모인 곳에서, 전 날보다 더 심하게 이어갔다.
"어제보단 봐줄만하네. 어제는 새로 면접 보러 온 사람인 줄 알았다. 얼굴이 너무 부어서 못 알아볼 뻔했다."라며 과장을 하였다.
무슨 소리냐며 적당히 넘어가려 하였지만, 그는 거기서 멈추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