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개에 합당한 열매를 맺어라. (마태 3,8)
광야에서 세례자 요한은 주님의 길을 마련하는 중이다. 그는 사람들에게 하늘 나라가 가까이 왔으니 회개하라고 외친다. 자기 자신에게만 집중하던 지난 삶에서 주님께로 방향을 틀라는 말이다.
나는 스스로에게 물었다. 지금 무엇을 바라고 있는가?
난 행복하고 싶었다. 그리고 지금도 행복하고 싶다. 고개를 틀어 주님을 향해 나아가면서도 나는 행복했으면 좋겠고, 내가 아는 모든 사람들이 함께 행복했으면 좋겠다. 행복하고 기쁨의 정서는 협동의 태도를 자아낸다.
나의 슬픔이 위로를 찾게 하며 내 안에 머무르게 했다면 행복은 함께 하는 길로 나아가게 한다. 나는 그렇게 기쁘고 즐거운 내 회개의 열매를 맺고 싶다. 사람들을 만나는 것도 좋지만 그냥 혼자서 조용히 생각을 하는 일이 즐거울 때가 많다. 그래서 나는 마음껏 상상의 나래를 펼치다 가슴이 설레던 순간에 약간의 죄책감을 느꼈다. 생각이 상상 속에 갇혀 버릴 때, 감정이 마음 한쪽만을 장악해 버릴 때 고개를 돌릴 여력이 없다. 나의 설렘이 내가 아니라 당신 때문이었으면 좋겠다. 내 손 뻗어 만질 수 있는 당신을 향하여 열린 마음에 나의 행복이 더 자라나서 풍성한 열매를 맺었으면 참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