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게 만들수록 더 깊게 고민하게 되는 것들
제품이 적은 브랜드는 늘 같은 질문을 받습니다. “그래서, 다음은 뭐예요?”
오니스트는 창업 후 6년 동안 단 3개의 제품만을 만들어왔어요. 그렇다 보니 오히려 더 치열하게 고민하게 되었죠. 제품 수가 적은 브랜드가 고객에게 계속 신선하게 다가갈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이너뷰티는 패션은 아니지만,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어요. 우리도 SS, FW 같은 ‘시즌’이 있을 수 있지 않을까. 그렇다면 이너뷰티를 찾는 사람들, 조금 더 나를 위하고 싶은 사람들을 위한 시즌은 무엇일까. 이 질문에서 오니스트의 기획상품이 시작됐어요.
오니스트는 사실 ‘구전’으로 자란 브랜드예요. “이거 정말 좋으니까 너도 한 번 먹어봐” 하고 툭 건네는 다정한 손길들이 지금의 우리를 만들었죠.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이런 문의들을 자주 받게 되었습니다.
“먹어보고 너무 좋아서 시어머니께 선물하고 싶은데, 조금 더 정성스러운 패키지는 없을까요?” 그렇게 처음 만든 기획 상품이 설 패키지였어요.
오니스트 고객분들은 30대 여성 분들이 가장 많아요. 이 분들은 단순히 예쁜 선물을 고르는 분들이 아니에요. 우리 엄마가 무심코 고른 콜라겐보다 조금 더 나은 기준, 조금 더 세심한 취향을 선물하고 싶어 오니스트를 선택하셨을 거라고 생각해요.
이후에는 친구들이었습니다. 결혼하는 친구, 출산한 친구, 생일을 맞은 친구. ‘내 취향과 기준을 담아 선물할 수 있는 수단’이 필요하다는 걸 알게 되었고, 그게 꾸준한 시즌 상품 기획으로 이어졌습니다.
유통 채널과 미팅을 하다 보면 꼭 듣는 말이 있었어요. “제품이 하나뿐이에요?”
오니스트는 제품 하나를 만드는 데 짧게는 1년, 길게는 2년이 걸립니다. 그런 회사에게 ‘상품 수가 적다’는 건 비즈니스적으로 늘 어려운 지점이기도 해요. 더 많은 SKU가 필요하다는 걸 알면서도, 더 많은 제품을 빠르게 만들어내는 건 현실적으로도, 오니스트의 원칙상으로도 선택할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다른 방법을 택했습니다. 기존 제품을 기반으로, 시즌마다 새로운 제안을 해보자. 이것 또한 오니스트의 기획상품의 시작이 되었던 것 같아요.
모든 시즌 상품에는 애착이 있지만, 그중에서도 가정의 달은 늘 가장 재밌는 작업이에요. (제가 직접 작업하진 않고, 옆에서 열심히 훈수만 둡니다.)
매 시즌 ‘가든 에디션’이라는 커다란 테마 아래, 첫해에는 전유리 작가님과 싱그러운 봄날의 정원을, 작년에는 샤이 작가님과 함께 꽃바구니를 닮은 블루밍 패키지를 선보였습니다. 그리고 올해, 세 번째 가든 에디션이 피어날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5월의 정원을 조금만 더 기다려주세요.
올해 설에는 조금 과감한 선택을 했습니다. 설과 밸런타인데이가 겹친 것을 보고, 처음으로 설 패키지에서 전통적인 보자기를 내려놓았거든요. 조금 더 가볍고, 조금 더 젊은 감각으로. 그러다 보니 고객분들이 붙여준 이름이 ‘설렌타인 패키지’ 였습니다. 귀엽고, 이상하게 잘 어울리는 이름 아닌가요? (물론 정식 이름은 Heart to Heart Edition입니다.)
이너뷰티 제품을 선물한다는 건 소중한 사람의 건강을 건네는 일이자, 그 사람의 자신감과 일상을 응원하는 일이라고 생각해요. 이번에도 마음과 마음을 이어주는 선물이 되길 바랐습니다. 설 선물 아직 고민 중이시라면, 하트투하트 에디션은 어떠세요?(사심 가득한 보러 가기)
오니스트가 매 시즌 기획상품을 만드는 이유는 새로운 걸 보여주기 위해서라기보다, 같은 제품이라도 다른 마음으로 건네질 수 있기를 바라기 때문인 것 같아요. 누군가의 생일에, 혹은 진심을 전하고 싶은 어느 달에, 소중한 사람의 건강한 아름다움을 바라는 마음이 가장 따뜻한 방식으로 전달되기를 바랍니다.
혹시 오니스트에서 꼭 보고 싶은 패키지가 있다면 언제든 편하게 얘기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