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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의 공부 방향을 잃었을 때

방향을 잡아 드립니다.

by Mrs Chung

영어 커리큘럼을 만들고, 어머님들과 함께 제이 선생님 영어를 시작한 지 벌써 1년이 다 되어 간다

처음 이 커리큘럼을 만들 때는 내 아이들을 이대로 가르쳤고, 아이들이 잘 해왔고, 성적도 좋았기에 다른 아이들에게도 좋을 것이다 라는 기대가 있었다.


한 달 한 달 시간이 지남에 따라 확신이 들었던 것은 내 커리큘럼대로 진행이 되었을 때, 파닉스를 모르는 아이는 없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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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부모님들은 같은 마음으로 시작했습니다. 우리 아이가 제대로, 재미나고 자연스럽게 영어 공부를 시작하고, 파닉스도 잘 알았으면 좋겠다는 마음이지요.


한 달이 지나고 마지막 날이 되었을 때, 어떤 아이는 완벽하게 파닉스를 알았고, 심지어 어떤 아이는 제가 기대했던 것보다 더 좋은 결과를 만들었습니다. 그런데 이상했던 것은 그 와중에도 아무런 결과를 만들지 못한 아이들이 있었다는 것입니다.


저는 고민했습니다.

같은 마음가짐으로 좋은 커리큘럼이 있고, 다 같이 시작했는데, 왜??? 결과가 없는 것일까?

그래서 11월부터는 그 이유를 찾기 위해 각각 멤버들을 나누어 매일 해야 하는 과제를 체크해 나가기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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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과 12월의 도표를 보면서 당연히 알게 되었던 것은 과제의 진행이 많으면 많을수록 결과가 좋았고, 레벨업도 되었고, 과제를 적게 하게 되면 될수록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고, 결국엔 결과도 얻지 못한 채 그만두게 된다는 걸 확실히 알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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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해 보겠다고 시작한, 다 같은 마음의 멤버들은 왜 끝까지 할 수 없었던 걸까요?


그 이유는 진행하면서 자기가 생각했던 것과 다른 상황이 벌어지기 때문입니다.

" 좋은 커리큘럼에 선생님도 도와주시니까, 우리 아이가 재미나게 잘하겠지! 잘할 거야~!"라고 시작한 결과의 이미지와 다르게 아이는 하기 싫어하는 날도 있고, 힘들어하는 날도 있고, 또 어제 가르쳐준 것을 잘 기억 못 하고, 또 기억을 못 합니다. 이런 문제에 부딪쳤을 때 저는 어떻게 진행할 수 있을지 방향을 제시하고, 조금 더 아이가 잘 이해할 수 있게 도움을 드립니다. 어떤 분들은 그 도움을 받고 다시 시작하지만, 어떤 분들은 스스로 이건 우리 아이에게 맞지 않아, 우리 아이는 할 수 없어....라고 단정 지어 버립니다.



사람은 자기가 생각했던 미래와 다른 상황들이 난처하고, 당황스럽습니다. 때로는 이 상황에 타협하고, 다시 원점으로 돌아갑니다. 우리가 생각하는 아이의 성장은 매일 재미나고, 신날수는 없습니다. 어느 날은 피곤하고, 어느 날은 하기 싫고, 어느 날은 또 더 어려워할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그런 아이를 이해하고, 응원해 주면서 하루하루 나아간다면, 내가 처음 신청서를 쓰면서 뭔가 잘 될 것 같았던 그 성취감을 아이도 어머님도 느낄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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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도표는 임의적으로 과제를 하지 못한 숫자만큼 대로 정리해 보았습니다. 보시는 것과 같이 4주의 시간 중 5일만 과제를 한 아이는 당연히 파닉스를 알 수가 없습니다.


물론 윗줄의 4명의 아이들은 어느 공부를 하던, 어떤 선생님이건 잘할 수 있는 아이들입니다. 그 밑으로는 제가 끌어줄 수 있는 만큼 최선을 다해 끌어드리겠습니다. 다만 한 가지만 지켜주세요. 적어도 한 달 중에 반 이상은 과제를 진행해 주셔야 어머님이 바라는 결과가 어느 정도는 나올 수 있다는 것입니다.


좋은 커리큘럼도, 좋은 선생님도, 중요하지만, 결국엔 스스로의 action이 가장 중요합니다.

이 글을 쓴 이유는 한가지 입니다. 저를 믿고 수업료를 내신만큼, 저또한 가장 좋은 결과를 드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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