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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rs Chung Apr 04. 2022

아이의 공부 방향을 잃었을 때

방향을 잡아 드립니다.

영어 커리큘럼을 만들고, 어머님들과 함께 제이 선생님 영어를 시작한 지 벌써 1년이 다 되어 간다

처음 이 커리큘럼을 만들 때는 내 아이들을 이대로 가르쳤고, 아이들이 잘 해왔고, 성적도 좋았기에 다른 아이들에게도 좋을 것이다 라는 기대가 있었다.


한 달 한 달 시간이 지남에 따라 확신이 들었던 것은 내 커리큘럼대로 진행이 되었을 때, 파닉스를 모르는 아이는 없었다는 것이다. 



모든 부모님들은 같은 마음으로 시작했습니다. 우리 아이가 제대로, 재미나고 자연스럽게 영어 공부를 시작하고, 파닉스도 잘 알았으면 좋겠다는 마음이지요. 


한 달이 지나고 마지막 날이 되었을 때, 어떤 아이는 완벽하게 파닉스를 알았고, 심지어 어떤 아이는 제가 기대했던 것보다 더 좋은 결과를 만들었습니다. 그런데 이상했던 것은 그 와중에도 아무런 결과를 만들지 못한 아이들이 있었다는 것입니다. 


저는 고민했습니다. 

같은 마음가짐으로 좋은 커리큘럼이 있고, 다 같이 시작했는데, 왜??? 결과가 없는 것일까?

그래서 11월부터는 그 이유를 찾기 위해 각각 멤버들을 나누어 매일 해야 하는 과제를 체크해 나가기 시작했습니다. 





11월과 12월의 도표를 보면서 당연히 알게 되었던 것은 과제의 진행이 많으면 많을수록 결과가 좋았고, 레벨업도 되었고, 과제를 적게 하게 되면 될수록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고, 결국엔 결과도 얻지 못한 채 그만두게 된다는 걸 확실히 알게 되었습니다. 









잘해 보겠다고 시작한, 다 같은 마음의 멤버들은 왜 끝까지 할 수 없었던 걸까요? 


그 이유는 진행하면서 자기가 생각했던 것과 다른 상황이 벌어지기 때문입니다. 

" 좋은 커리큘럼에 선생님도 도와주시니까, 우리 아이가 재미나게 잘하겠지! 잘할 거야~!"라고 시작한 결과의 이미지와 다르게 아이는 하기 싫어하는 날도 있고, 힘들어하는 날도 있고, 또 어제 가르쳐준 것을 잘 기억 못 하고, 또 기억을 못 합니다. 이런 문제에 부딪쳤을 때 저는 어떻게 진행할 수 있을지 방향을 제시하고, 조금 더 아이가 잘 이해할 수 있게 도움을 드립니다. 어떤 분들은 그 도움을 받고 다시 시작하지만, 어떤 분들은 스스로 이건 우리 아이에게 맞지 않아, 우리 아이는 할 수 없어....라고 단정 지어 버립니다. 



사람은 자기가 생각했던 미래와 다른 상황들이 난처하고, 당황스럽습니다. 때로는 이 상황에 타협하고, 다시 원점으로 돌아갑니다. 우리가 생각하는 아이의 성장은 매일 재미나고, 신날수는 없습니다. 어느 날은 피곤하고, 어느 날은 하기 싫고, 어느 날은 또 더 어려워할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그런 아이를 이해하고, 응원해 주면서 하루하루 나아간다면, 내가 처음 신청서를 쓰면서 뭔가 잘 될 것 같았던 그 성취감을 아이도 어머님도 느낄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마지막 도표는 임의적으로 과제를 하지 못한 숫자만큼 대로 정리해 보았습니다. 보시는 것과 같이 4주의 시간 중 5일만 과제를 한 아이는 당연히 파닉스를 알 수가 없습니다. 


물론 윗줄의 4명의 아이들은 어느 공부를 하던, 어떤 선생님이건 잘할 수 있는 아이들입니다. 그 밑으로는 제가 끌어줄 수 있는 만큼 최선을 다해 끌어드리겠습니다. 다만 한 가지만 지켜주세요. 적어도 한 달 중에 반 이상은 과제를 진행해 주셔야 어머님이 바라는 결과가 어느 정도는 나올 수 있다는 것입니다. 


좋은 커리큘럼도, 좋은 선생님도, 중요하지만, 결국엔 스스로의 action이 가장 중요합니다. 

이 글을 쓴 이유는 한가지 입니다. 저를 믿고 수업료를 내신만큼, 저또한 가장 좋은 결과를 드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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