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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신 솜 Aug 29. 2022

정규직 전환이 그렇게 중요할까?

쓰다 보니 정규직 전환보단 회사에 대한 불만 토로

많은 사람들이 그러하겠지만, 이력서와 면접, 취업과 관련된 단어가 주는 무게는 상당하다.

그중 나의 머릿속 한편을 차지하고 있지만, 애써 무시하고 있는 그 일. 바로 정규직 전환과 관련된 이야기를 해보려 한다.

계약직과 일반직 그리고 프리랜서 등 다양한 근무형태가 존재하겠지만, 현재 나의 상태는 계약직이다.

비교적 적은 나이에 잦다면 잦은 이직과 길지 않은 근속 연수를 자랑한 탓에 전에는 지원해보지 않았던(드라마 속 계약직은 매번 차별당하는 존재였기에 이전까지는 지원해보지 않았다.) 근무형태로 '정규직으로 취업을 해도 2년을 못 다녔는데 계약직으로 다니면 계약 만료 후 실업급여는 받을  수 있지 않나?'라는 아주 단순하고 나름 합리적인 생각으로 시작한 일이었다.


그렇게 일을 시작한 지 약 2년이 다 되어가는 지금 나보다 먼저 들어왔지만, 정규직 전환 실패로 함께 하지 못한 몇몇과 전환에 성공하여 현재까지 같이 생활하고 있는 몇몇이 있는 지금의 직장은 사실상 정규직 전환율이 그리 높지 않은 편이다.


특히나 입사한 이후 정규직 자리가 동일부서로는 딱 1번 정도 난 적이 있는데, 경쟁은 치열했고 결과는 모두의 예상 밖이라 업무능력을 제대로 평가한다는 느낌조차 들지 않았기에 점점 더 매력적이지 않다고 느낄 수밖에 없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고민을 하고 있었다는 사실은 부정할 수 없이 인정해야 하는 부분이지만 결과적으론 지원을 하진 않기로 결정했다.


하고 싶은 일이 생겼다거나, 공부를 더 하기로 결정하는 등의 특별한 이유가 없어 마감기한을 3일 남겨둔 시점까지 고민하기는 했지만 다시 생각하면 할수록 좋은 선택이지 않았는가 생각하게 된다.


고민을 했던 이유는 아주 많고 다양했는데, 대략적으로 아래와 같은 이유들이 있다.

- 지원하면 겪게 될 에너지 소모(자기소개서에 면접은 왜 두 번이나 봐야 하는지 경력자 우대는 말만 우대인 것 같다.)

- 꾸준히 지원하는 경력자들(업무도 잘했는데 그다지 신경 쓰지 않는지 떨어트리고 새로운 사람을 뽑았을 때의 충격이란…)

- 윗사람들만 모르는 회사의 문제점(지원자가 왜 없는지, 근무하고 있는 사람들이 왜 지원하지 않는지 다시 한번 생각해봐야 하는데 그래도 정규직이라고 지원자가 넘치는 점이 매우 아쉽다.)

- 시도 때도 없이 변경되는 업무분장(업무야 당연히 바뀔 수 있지만 다른 사람 계약 만료될 때마다 땜빵시키고 내 업무 빼서 인수인계하면서 새 업무 하는 게 몇 번째인가!)


적다 보니 현 회사에 대한 불만을 토로하기 위해 이 글을 적고 있는 것은 아닌가 싶지만 꽤나 진지하게 고민했던 시기에 적어둔 글이라 기록하는 마음으로 남기는 것이니 그러려니 넘어가 주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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