린 Lean 하게!
누구나 콘텐츠로 돈을 벌 수 있는 시대
옛날 옛적에 생각해보면 '창작'이란 대게 전문 작가만이 할 수 있는 영역이었다. 하지만 디지털 크리에티브 시대로 오면서 누구나 창작물을 낼 수 있게 되었다. 자신의 재능을 인터넷상에 공개하고 소비하는 시대. 즉 창작자와 소비자의 경계가 허물어져서, 말 그대로 누구나 자신의 재능을 공개할 수 있는 시대가 되었다. 다만 공개한다는 것과 돈을 번다는 것은 다르다. 작가 개인이 개인 간의 거래로 창작물을 파는 것은 한계가 있으니, 자유로운 창작 채널이 필요했다. 포스타입은 그 창작자와 소비자 사이에서 자유로운 거래를 할 수 있게 만들어주는 유통 플랫폼이다.
포스타입의 간단한 프로세스를 설정하자면 다음과 같다.
1) 창작자는 포스타입 채널 내에 창작물을 발행한다. (창작물의 양식은 제한 없이 완전 자율이다)
2) 그에 따른 가격 책정은 작가의 100% 자율에 맡긴다. -> 무료로 공개하거나, 일부분만 유료로 공개할 수 있다.
3) 창작자의 창작물 감상을 원하는 소비자는 돈을 내고 창작물을 감상한다.
4) 포스타입은 그 사이에 수수료를 받는다 (BM)
다른 콘텐츠 유통 채널(리디북스, 웹툰, 카카오페이지) 등과 가장 큰 차이점은, 누구나 창작자로 창작물을 발행할 수 있고, 개인 간의 거래로 행해지며, 자율적으로 가격 책정 및 소비가 이루어진다는 점이다. 즉, 누구나 재능만 있다면 포스타입내에서 수익을 올릴 수 있다.
현재 포스타입내에서 연재되는 장르는 매우 다양하다. 팬 창작 만화부터, 소설이나 에세이, 지식 공유까지. 누구나 팬을 만들고 누구나 창작자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디지털 이코노미에 관심이 있다면 꽤나 매력적으로 느껴지는 프로덕트이다.
1. 전자상거래 유형
2. SaaS(주문형 소프트웨어) 유형
3. 무료 모바일 앱 유형
4. 미디어 사이트유형
5. 유저 컨텐츠 서비스
6. 마켓 플레이스
포스타입은 6가지 서비스 유형 중에서 유저 컨텐츠 서비스에 속한다고 볼 수 있다. 창작자가 원하는 창작물을 제공하고, 소비자는 원하는 콘텐츠를 소비하는 것이 포스타입의 핵심 기능이기 때문이다.
즉 방문자(창작자)가 많고, 많은 이용자가 활성화될수록 포스타입도 함께 성장하는 구조라 말할 수 있다.
그래서 유저 컨텐츠 서비스에서 가장 중요한 활성 지표는 "방문자 참여"다. 일시적인 방문이 아닌, 플랫폼 사이트로서 독보적인 경쟁력을 갖추어, 꾸준히 사람들이 재방문하여 소비하고 창작하도록 서비스가 기능해야 한다.
오늘은 데이터 분석 기법 중에서도 '린 분석'에 대해 배웠다. 린 분석이란 결국 '데이터'를 통해서 '고객'의 행동을 통해 어떠한 '성장 전략'을 취할지 '인사이트'를 도출해내는 기법이다. 즉, 기업이 수익을 내는 방식과 성장 단계에 따라서 확인해야 할 주요 지표가 다르다. 라는 것이 린 분석의 핵심이다.
그러니 린 분석을 분석을 위해서는 '제품의 성장 단계'와 '서비스 유형'을 파악해야 한다는 뜻이다. 그리고 단계에 알맞은 지표를 확인하고, 어떤 전략을 수립한다.
공감 - 흡인력 - 바이럴 -매출- 확장
포스 타입의 현재 매출 단계에 도달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그 이유는 아래 포스타입의 매출과 영업이익을 정보를 보면서 서술하겠다.
포스타입의 설립일은 16년도이다. 출범한 이후로 매번 매출액이 두배씩 성장해나가면서 좋은 성과를 내고 있지만, 2021년 영업이익이 -11억이다. 즉 매출을 낼 만큼 사용자를 모으고 서비스를 활성화시켜 매출을 내는 데에는 성공했지만, 아직까지는 사업 운영비보다 순이익을 낼 만큼에 매출을 내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아무래도 수수료 정책이 충분한 영업이익을 내기까지의 수익모델이 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또 다른 수익모델을 찾아서 매출을 안정화하던가, 판매 수수료를 손보아서 충분한 매출을 확보해야 하는 시점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포스타입은 더 많은 고객당 매출, 더 많은 고객, 더 높은 효율성, 더 잦은 매출 발생 빈도 중에서 어디에 초점을 둬야 할까?
내가 포스타입의 정확한 내부 매출을 알지 못하니, 정확한 문제를 알 수는 없지만 공개된 포스타입 내 자료를 보고 추측할 수 있다.
매출 단계의 핵심 공식을 살펴보면 "고객으로부터 발생하는 수익(CLV: Customer Lifetime Value)-고객을 확보하는데 들어간 비용(CAC: Customer Acqusition Cost)" 이다.
즉, 이걸 포스타입에 적용한다면 고객을 확보하는데 들어간 비용(사업 운영 비용, 서버 운영비, 마케팅비) 대비 고객으로부터 발생하는 수익(유료 결제 수수료)가 더 많아야 한다는 뜻이다.
누적 가입자수 - 426만명
누적 유료 구매자 수 - 92만명
단순 퍼센티지 숫자로만 따지자면 포스타입 전체 가입자 중에 유료 결제를 경험한 숫자가 21% 정도로 측정된다. 월간 유료 독자수가 32만 명 최대 정도면 포스타입을 가입하는 독자 중에 매월 7%이하로 유료 구매가 이루어지고 있다고 본다. 이 수치가 평균 유료 콘텐츠 금액에 비해 적은 지 많은지 살펴보면 포스타입의 유료 구매 비율이 많은지 적은지 알 수 있을 것이다.
비교군을 가져오기 위해서 비슷한 콘텐츠 IP 산업 중 업계 1위인 '카카오페이지'에 일 거래액을 가져왔다.
카카오페이지는 20년 5월 기준 하루에 거래되는 거래액수가 '20억'을 돌파했다.
즉 하루에 웹소설을 이용하는데 이용되는 거래액수가 20억을 넘는다는 이야기이다. 웹소설 한 편의 평균 단가를 100원이라 가정하여 생각해보았을 때 단순하게 생각해도 하루에 2천만여 명의 사용자가 웹소설을 거래한다는 뜻이다.
카카오페이지가 업계 1위이기 때문에 포스타입과 비교하기엔 조금 덩치 크기가 맞지 않다고 느낄 수도 있다만, 카카오페이지에 비교해봤을 때 포스타입의 누적 유료 구매자수인 92만 명은 아직까지는 수익을 내기엔 부족한 수치로 보인다.
다음은 포스타입과 결을 비슷하게 하는 업력 16년 차에 웹소설 유통 플랫폼 '조아라'의 연간 매출액이다. 연도마다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170~190억의 매출을 유지하고 있다. 포스타입과 단순 매출액을 비교해보았을 때 6배가 넘는 매출액을 내고 있는 것이다.
앞의 두 회사의 재무정보를 보았을 때, 포스타입은 아직까지 수익성이 안정적이지 못하다는 이야기가 된다. 그러니 현재 포스타입이 집중해야 할 성장단계는 '수익'을 올리는 데에 집중해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포스타입은 앞으로 더 많은 고객을 유치하고 더 많은 유료 구매 고객을 확보하고, 그 고객들로 인해 더 많은 매출 발생 빈도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보인다.
+)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포스타입의 수수료 정책이 수익을 내기엔 수익성이 부족하다는 느낌. (지금도 유료결제의 10%의 비율을 수수료로 가져가고있다.) 여기서 수수료 비율을 더 올린다면 있던 사용자도 떠날 수가 있기에 조심스러운 느낌. 아무래도 자체적으로 e-book 유통이나, 오리지널 콘텐츠 사업으로 다른 BM을 찾아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
포스타입이 어떻게 바이럴 단계에서 매출 단계로 돌파했을까? 나는 포스타입이 좋은 콘텐츠를 확보하면서 입소문 전략을 사용했다고 본다. 콘텐츠 플랫폼의 본질은 좋은 콘텐츠를 유치하는 것이다. 소비자는 소비하고 싶은 창작물을 따라 움직인다. 아무리 플랫폼이 좋은 기능을 갖추었다고 해도, 소비하고 싶은 콘텐츠가 없다면 플랫폼을 떠나기 마련이다.
하지만 늘 그렇듯이 가만히 있는다고 좋은 콘텐츠와 창작자들이 모여들지 않는다. 이 과정에서 플랫폼이 수행해야 할 중요한 과제는 바로 '판을 깔아주기'이다. 여러 가지 서비스, 베네핏 같은 플랫폼이 할 수 있는 기능들을 이용해서 창작자에게 포스타입에서 창작물을 내는 것이 매력적이라고 생각하게 만들어야 한다.
포스타입은 이 과정에서 '포스타입 파트너스'를 서비스를 만들어서 창작자를 지원했다. 간단하게 설명하자면 포스타입 파트너스는 포스타입내에서 질 좋은 창작물을 연재하는 창작자에게 여러 가지 베네핏을 지원해주는 제도다.
창작지원금, 연재 작품 지원, 메인화면 홍보 같은 여러 가지 지원 제도를 만들어서 포스터입 내에서 질 좋은 창작물을 제공해준다면 포스타입도 창작자에게 그만큼 지원을 제공해주어서, 창작자가 포스터 입내에서 창작을 할만한 '판'을 깔아주는 것이다.
플랫폼 비즈니스에서 바이럴 단계는 순차적으로 이루어진다. 플랫폼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 즉, 좋은 콘텐츠를 확보하는 일을 하게 된다면 자연스럽게 독자가 따라오고, 이 독자들 사이에서 입소문으로 자연스럽게 바이럴이 이루어진다.
이 선순환 구조에서 포스타입은 가장 먼저 해야 할 '콘텐츠 확보' 영역에 집중하는 전략을 충실히 시행했다.
이 단계에서 사람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며 '포스 타입'이라는 브랜드를 사용자에게 각인시키고 바이럴 단계를 돌파했다고 본다.
마치며
여러 가지 방법론을 배우면서 신기한 건, 예전이라면 그저 하나의 서비스라고 지나쳤을 일을, 늘 새로운 시각으로 산업을 바라보게 되었다는 것이다. 이제는 어떤 새로운 서비스를 접하게 된다면 자연스럽게 BM은 뭘까? 어느 정도 단계를 거쳤을까?라고 생각하게 된다. 요즘 세상에는 수많은 스타트업이 새로 생기고 없어지고 한다. 이 과정 속에서 나만의 시선을 가지고, 늘 분석적인 시각으로 파악하는 것이 PM이 가져야 할 덕목이 아닐까.라고 슬쩍 생각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