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드스테이츠 PMB 14기
들어가며 영원히 오지 않을거 같았는데 벌써 8주차에 돌입했다. 참 신기합니다. 수업을 듣다보면 하루하루가 어떻게 지나가는지 정신이 없어 시간 체험을 하기 쉽지 않는데, 벌써 많은 시간이 쌓인 걸 체감합니다.
오늘의 프로덕트는 바로 지그재그(ZIGZAG)이다.
분명 처음에는 1020여성들의 쇼핑 필수앱이었지만, 지금은 다른 경쟁 프로덕트에게 밀려 조금 아쉬운 느낌이 많이 든다. 오늘은 이 지그재그를 통해 문제과 사용자 스토리에 대해 말해보자고 한다.
그 전에 이번주 주제인 애자일에 대해서. 애자일(Agail)이 뭘까? 지금 스타트업에서 일하고 있는 친구들한테 가끔 애자일이라는 단어를 들은 적이있다. 사실 솔직하게 말하자면 긍정적인 이야기보다 부정적인 이야기로 더 많이 들었던 기억이 난다. 애자일을 들먹거리면서 항상 쓸데없이 회의로 시간을 낭비한다나 뭐라나... 그래서 나도 그놈의 애자일이 대체 뭔지. 하는 궁금증이 들기도 했다. 지금은 애자일이 어떠한 방법인지 배우고 있는 시점이라서, 이 '애자일'이라는 녀석이 아직은 어색하게 느껴진다.
사실 내가 회사에서 일했을 때는 언제나 탑-다운 형식으로 일을 하는게 보편적이기는 했다. 중요한 결정은 위에서 하고 밑에서는 실무를 하고. 그런 방법이 워낙 보편적이다 보니 무언가 일이 주어주지면 무의식적으로 탑-다운 형식으로 생각하기는 했다.
그래서 QnA 시간에 이렇게 여쭈어 봤다. 국내 IT 기업에서도 애자일이 필수적인가요? 답변은 '그렇다'로 돌아왔다. PM에 대해서 공부를 하다보면, '만드는 것'도 중요하다는 걸 알지만, 그것을 '만드는 방법'도 중요하다는 것을 배운다. 나는 무의식적으로 '만드는 방법'을 '만드는 것'보다 후순위로 두고 있었음을 깨달았다. '애자일'을 배우면서 진정 애자일한 사고방식으로 일하는 사람이 되어야겠다고 느끼는 요즘이다.
숨어있는 카테고리 메뉴
쇼핑 앱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기능은 '하의' '상의' 같은 상품 카테고리 메뉴이다! 왜냐하면 상의를 쇼핑하겠다고 마음먹었을 때는, 다른 카테고리보다는 상의만 보고 고르는게 보편적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보통 쇼핑 앱들은 사용자 편의를 위해서 카테고리 메뉴가 메인에 노출되어 있는게 대부분이다.
하지만 지그재그는 메인페이지에 상품 카테고리 메뉴가 노출되어있지 않고, 오른쪽에 햄버거 메뉴로 진입해야만 볼 수 있게 되어있다. 따라서 사용자가 상품 카테고리로 진입할 때 메인페이지에서 바로 들어가지 못하고, 한 번의 과정을 더 거쳐야함으로 불편함을 겪는다.
AS A <사용자/고객>으로서 : 지그재그를 사용하는 고객은
I want to <~을 달성>하고 싶다 : 메인페이지에서 바로 카테고리 메뉴로 진입하기를 원한다.
So I can 왜냐하면 <이유>때문이다 : 쇼핑할 때 카테고리 메뉴를 매번 사용하기 때문에
2. 찜 목록에서 카테고리 분류 미재
지그재그에는 목록에서 사용자가 아이템을 서치하다가 마음에 드는 상품을 발견하면 하트를 눌러 '찜' 메뉴에 보관할 수 있다. 추후에 '찜'메뉴에 들어가면 그동한 하트를 누른 아이템을 모아볼 수 있다.
하지만 이 '찜' 메뉴 안에서는 따로 상품 분류가 없고, 단지 누른 순서대로 모든 아이템이 쌓여져있기 때문에 나중에 '찜'이 너무 많이 쌓여져있으면 카테고리 없이 중구난방으로 아이템이 쌓여져있어서, 나중에 원하는 아이템을 찾을 때 사용자가 사용하기에 불편함을 겪는다.
AS A <사용자/고객>으로서 : 지그재그에서 '찜' 기능을 사용하는 고객은
I want to <~을 달성>하고 싶다 : 찜 메뉴에서 안에서 카테고리화가 있었음 좋겠다
So I can 왜냐하면 <이유>때문이다 : '찜' 메뉴 안에서도 원하는 아이템을 간편하게 찾길 원해서
3.너무 느린 로딩
쇼핑 앱은 사용할 때마다 많은 아이템을 노출하고 많은 이미지를 노출하기 때문에 어플 자체 로딩이 느리다면 사용자가 이용할 때 답답함을 많이 느껴 불편하다고 생각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지그재그는 커머스 어플 중에서도 로딩이 길다고 악명이 높다. 실제로 목록에서 상품 상세 페이지로 이동할 때 1~2초 정도의 로딩시간이 걸리는 걸 확인할 수 있었다. 그리고 이미지가 많은 상세 페이지가 완전히 뜨는 데까지도 시간이 걸려서 사용자 입장에서는 조금 답답하다고 느껴지기도 했다.
실제로 지그재그의 앱스토어 리뷰를 보았을 때 로딩이 느리다는 리뷰를 다수 확인할 수 있었다. 특정 사용자가 아니라 다수의 사용자가 겪고있는 불편임을 알 수 있다.
AS A <사용자/고객>으로서 : 지그재그를 자주 사용하는 사용자는
I want to <~을 달성>하고 싶다 : 빠른 로딩 속도로 지그재그를 사용하고 싶다
So I can 왜냐하면 <이유>때문이다 : 느린 속도의 이미지 로딩은 쇼핑하는데에 불편함을 주기 때문에
이제 문제를 알아봤으니까 우선순위를 설정할 차례이다. 애자일 프레임워크에서 중요하다고 말했던 것 중에 하나가 바로 '우선순위'를 정하는 것이다. 왜냐하면 인력과 자원은 한정되어 있으니 모든 문제를 한꺼번에 해결할 수 없다. 그래서 한 번의 업데이트(배포)과정에서 해결해야 할 적당한 문제의 갯수를 정하는 것을 capacity라고 부른다.
현존하는 문제 중에서도 우선순위를 매겨서, 가장 먼저 처리되어야 할 일과 나중에 처리되어도 되는 일을 구분하고 적정 capacity 의 문제만 해결하도록 목표를 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럼 어떤 기준으로 우선순위를 세워볼까? 우선순위를 세울 때는 고객가치와 사업가치를 둘 다 고려해야만 한다. 이렇게만 말하면 감이 안 올 수가 있기 때문에... 나는 오늘 읽기자료에서 나온 자료 중 'RICE 프레임워크'를 사용해보기로 했다.
https://productschool.com/blog/product-management-2/prioritization-techniques-product-managers/
RICE 프레임워크
Reach : 얼마나 많은 수의 사용자에게 영향이 미치는지
Impact : 그 임팩트의 크기는 어떠할지
Effort : 이를 수행하는데 있어 드는 노력이 얼마나 클지 (시간, 인력)
Confidence : 내가 측정한 위 R, I, E의 값에 얼마나 자신이 있는지(예, 구체적인 증거가 있다면 자신감이 높음)
각 항목은 0.25~3 까지의 점수를 거치고 최종 점수 계산은 R * I * C / E 공식을 따라 진행한다.
지금은 지그재그 내에 데이터를 알 수 없으니, 임의적으로 점수를 매겨 진행해보았다.
숨어있는 카테고리 메뉴
Reach : 90
Impact : 3
Effort : 1
Confidence : 80%
(Reach는 객관적인 지표는 현재 찾을 수 없으니 임의적으로 100을 지그재그 전체 사용자라고 가정해보았다.)
개선안을 메인 페이지에 들어가자마자 카테고리 메뉴가 보이게 하는 것으로 가정해보았다. 그렇다면 지그재그에 접속하는 사람들 모두에게 영향을 끼치니 Reach 값을 100으로 잡았다. 또한 Efrort는 지그재그 이전 버전에서는 메인 페이지에서 바로 카테고리가 보였음으로, 상대적으로 쉬울 것이라 판단했다.
결과값 : 216
2. 찜 목록에서 카테고리 분류 미재
Reach : 70
Impact : 2
Effort : 2
Confidence : 60%
개선안을 찜 목록에서 카테고리 별로 보기 필터를 추가한다고 생각해보았다. 일단은 모든 사람들이 찜을 사용하지는 않지만, 사용하는 사용자 비율이 높을 것이라고 가정했다. 또한 한가지 메뉴의 개선임으로, 전체 사용자에게 영향을 끼칠거라고는 생각하지 않아서 항목을 낮게 책정했다.
결과값 : 42
3.너무 느린 로딩
Reach : 95
Impact : 3
Effort : 3
Confidence : 100%
쇼핑을 하러 온 사용자는 느린 이미지 로딩을 필수적으로 겪을 거라고 생각하고 그에 대한 Reach, impact 가 높을 거라고 예상했다. 다만 이것이 서버의 문제인지, API의 문제인지 파악되지 않아서 속도 개선에 대해서는 원인 파악부터 개선까지 꽤나 오랜시간이 걸릴거라고 생각했다.
결과값 : 95
따라서 정해진 우선순위는 이렇게 되었다.
숨어있는 카테고리 메뉴
너무 느린 로딩
찜목록에서 카테고리 분류
자. 이제 그럼 이제 이렇게 정한 우선순위를 바탕으로 개선해보러 갈까...~~ (희망사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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