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생아중환자실간호사의 이야기

나의 아이라고 생각하며 #1

by 간호사

프롤로그.


나는 서울 소재 대형 병원에서 10년 차 신생아 중환자실 간호사로 일하고 있다.

그리고 나는 이 일을 하는 게 행복하다.

간호사들은 다 힘들다던데 왜 당신은 ‘행복’하기까지 하냐고 물으신다면, 나는 매일매일 세상에서 일어나는 가장 작은 기적들과 함께 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자신 있게 답할 수 있다.

물론 나의 10년도 다른 간호사들과 마찬가지로 눈물, 억울함, 힘들고 고됨을 갖고 있지만, 그것보다 더 큰 ‘보람’을 느끼며 일하는 간호사이다.


오늘도 나는 새벽 4시 30분에 힘겹게 몸을 일으켜 출근한 뒤,

누구보다 힘겨운 싸움을 하고 있는 아기 전사이자, 아기 천사인 우리 환아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고 왔다.

그리고 다른 날과 마찬가지로 보람과 행복을 느끼며 퇴근했다.


앞으로 써나갈 나의 이야기들은,

남들은 잘 알지 못하는 신생아 중환자실이라는 작은 세상에서 하루하루를 쌓아 10년이라는 시간을 보내며 품어온 생각과, 일들에 대한 기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