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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인식하는 방법

우리들의 미술교실

by 미지수

인간이 나 자신을 인식하기까지 걸리는 시간은 얼마나 될까. 가끔은 지금의 내가 스스로 인식하는 나 자신이 맞을까라는 궁금증이 올라온다. 오랜 전 나를 인식하고 있다고 믿었던 나와 지금의 나는 다르다. 언제의 내가 더 나다울까라는 질문에 둘 다라고 나는 대답한다. 그때의 나도, 지금의 나도 나다.


나를 인식하기 위한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 1. 좋은 책을 보고 강의를 듣거나 글을 쓴다. 2. 새로운 경험을 한다. 예를 들어, 여행을 하거나 새로운 취미를 배운다. 3. 기도를 하거나 종교에 입문한다. 4. 멘토를 찾아다닌다. 5. 자연인이 된다. 6. 사랑을 한다. 7. 그림 그리기에 몰두한다. 8. 멍하니 아무것도 하지 않고 거울 속에 비친 나를 째려본다. 기타 등등 여기까지 나열해 보고 나는 나를 어떻게 인식하는지 생각해 보았다. 나의 경우는 위에 제시한 방법이 대부분 해당된다. 좋은 책을 보고 강의도 들었으며 글도 쓰고, 여행도 하고 새로운 취미를 배우며, 종교에 입문하지는 않았지만 기도하며, 멘토는 찾기 어렵고, 자연인은 벌레와 어둠이 무서워서 못하며, 사랑도 하고, 그림도 그리며, 멍하니 아무것도 안 하고 거울에 비친 나도 째려봤습니다.


나를 인식하는 방법은 복합적입니다. 한 가지 방법만으로는 나를 인식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이렇듯 나를 이해하고, 나만의 독특한 그림을 그리기 위해서 경증 발달장애인들과 나를 인식하기 위한 멀어 보이는 길을 떠날 생각입니다. 미술을 좋아하는 발달장애인들의 좋은 미술 안내자가 되어 그들이 좋아하는 것들을 찾아서 그림을 그릴 수 있도록 저는 글을 쓰면서 저를 인식해야겠습니다. 그리고 미술교육에 대한 주제와 활동 내용에서 다양한 시도를 하기 위해 조용히 글을 쓰면서 고민을 하면 더욱 좋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내가 그들을 깊이 들여다 보고 그들도 저를 볼 수 있게 되기를 빕니다.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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