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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노트

by 미지수

아티스트 x는 인간의 무의식을 주제로 그림을 그리고 있다. 무의식은 자신이 의식하지 못하는 두뇌의 활동으로 심리적, 정신적 활동이며 마음속의 의식이 아닌 영역으로 꿈, 농담, 말실수 등을 통해 나타나기도 한다. 특히, 꿈을 묘사하고 영감을 얻은 수많은 예술가들은 과거에서부터 오늘날까지 이어져 오고 있다. x는 꿈이 아닌 일상생활 중에 약한 의미의 무의식에 빠지는 순간을 흥미롭게 보고 자신의 무의식을 이용해 그림을 그리고 있다. 예를 들어, 음악을 들으면서 책을 읽고 있으면, 처음은 책의 문장의 내용과 음악 양쪽 모두 의식하게 된다. 그러나, 독서에 집중하고 있고, 문득 무엇인가로 독서가 중단되면, ‘음악이 갑자기 들려온다’고 느끼는 순간을 대부분의 사람들은 한번 이상 경험해 보았을 것이다. 음악은 쭉 울리고 있었지만, 독서에 집중하고 있었기 때문에, 음악의 진행에 ‘눈치채지 못하게’ 되는 것이다. 이것이 약한 무의식에 빠지는 순간이라고 프로이트의 정신분석학이나 카를 융의 분석 심리학에서 말하고 있다.


독서에 집중하는 순간, 한곳에 집중한 나머지 다른 쪽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인지하지 못하게 되는 경우는 어떤 순간들이 있을까. 아티스트 x는 ’ 약한 무의식에 빠지는 순간은 몰입하는 순간이며 또 다른 형태로는 멍 때리는 순간도 그에 해당된다 ‘라고 말하고 있다. 인간의 뇌를 쉬게 하기 위해서 멍 때리기 대회에 필요한 만큼 인간은 현대사회에서 수없이 많은 정보들을 다루고 치열한 경쟁사회에 존재하고 있다. 뇌를 쉬게 해주는 시간을 가지지 않으면 인간은 번아웃 상태가 되어 공황상태가 되거나 우울한 기분에 빠지기도 한다. 그래서 아티스트 x는 약한 무의식 상태에서 그림을 그리기 위해 찾아낸 것이 바로 어린 시절에 놀았던 놀이들이다. 먼저, 어린 시절 놀이를 하면서 무의식 상태에서 그림을 그릴 수 있게 준비한다. 그리고 우연히 생기는 모양들을 유심히 바라보고 그 형태에 따라 그림을 그린다. x는 무의식 상태와 의식이 있는 상태에 번갈아 존재하며 자신의 존재를 잊고 몰입하며 자신의 무의식과 의식 상태를 병행하며 그림놀이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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