멍 때리기 시리즈

작가노트

by 미지수

인간의 무의식은 어떤 순간에 드러나게 될까. 의식이 사라지는 순간, 무의식 상태가 된다. 자기 자신과 주위 환경에 자각이 없는 상태, 즉, 자신이 의식하지 못하는 두뇌의 활동이며 사고 과정, 기억, 동기 따위 없이 자동적으로 발생하거나 작동할 수 있는 심리적, 정신적 작용이라고 한다. 이 개념은 오스트리아의 신경학자인 정신분석학 이론에서 무의식적 작용은 꿈이나 농담, 말실수 따위를 통해 직접적으로 나타난다고 한다. 프로이트의 정신분석학이나 카를 융의 분석 심리학에서 무의식은 “마음속의 의식이 아닌 영역”이다. 무의식의 강한 의미로는 대뇌의 기능이 거의 없는 상태를 의미한다. 그러나 대뇌의 기능은, 인간이 살아있는 한, 완전하게 정지하지 않는다. ‘거의 없다’ 란 어디까지 없는 것인가, 객관적인 기준이 애매하다. 한편, 약한 의미로 ‘의식이 없다’는 경우는, ‘눈치채지 못한다’라는 의미이기도 하다. 예를 들면, 음악을 들으면서 책을 읽고 있으면, 처음은 책의 문장의 내용과 음악 양쪽 모두 의식하게 된다. 그러나, 독서에 집중하고 있고, 문득 무엇인가로 중단되면, ‘음악이 갑자기 들려온다’라는 일이 있다. 음악은 쭉 울리고 있었지만, 독서에 집중을 하고 있었기 때문에, 음악의 진행에 ‘눈치채지 못하게’ 된 것이다.


인간이 살아서 숨을 쉬고 있는 한 우리는 약한 의미의 무의식 속에 종종 빠진다. 무의식을 다르게 말하면 자의식이 없어지는 몰입이라고 말할 수도 있다. 나는 어릴 적부터 무의식 or 멍 때리기 or 몰입 etc 그런 무의식 상태에 자주 빠져들었었다. 멍 때리기 시리즈는 무의식 속에서 시작된다. 무의식을 최대한 이끌어내고 의식으로 돌아와 간단한 드로잉을 그려 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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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Space Out series begins unconsciously. First, I play on the canvas what I did as a child and bring out my unconsciousness as much as possible. Then, look closely at the shapes created by accident and draw a simple drawing according to the shapes made by cha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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