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지금 성인 발달장애인들에게 미술을 가르치며 제가 그들의 마음을 잘 알아채고 저를 살펴보기 위해 글을 쓰고 있습니다. 제자 모두 참석한 가운데 훈훈하게 수업을 진행하였습니다. 제자 1은 행복한 심장과 불행한 심장 그림을 나란히 두고 서로 비교하면서 스스로 마무리를 해나갔습니다. 두 그림은 캔버스에 따로 그렸지만 같은 주제의 그림이기 때문에 그림의 분위기를 비교하며 어울리게 마무리를 했고 저와 상의하여 제자 1의 싸인을 만들어 그림에 넣어주었습니다. 제자 1은 이번에 자유화를 그릴 예정이어서 주제와 재료를 제자 1에게 알아서 자유롭게 선택하라고 말했더니 꽃을 그리고 싶다고 하고 재료는 수채화를 선택하였습니다. 그리고 이번에 그림 그릴 때는 선생님의 의견은 없을 테니 궁금한 게 있으면 저에게 질문하라고 하였습니다. 제자 1이 혼자 스스로 고민하는 모습을 보면서 선생님으로서 제자의 그림 구성 능력을 중간 점검 할 필요가 있습니다:)
제자 2에게도 자유화를 그리게 하였더니 지난번 시간에 이어 아버지와 놀러 간 장소를 그리겠다고 하였습니다. 커다란 2절 종이에 그림을 시작했고 장소에 대한 그리기가 끝나자 제가 그림 주제는 상관없이 도화지에 그림을 계속 그려보라고 하였습니다. 제자 2는 집중해서 그림을 그렸고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난 후 제가 가위를 들고 어떤 부분을 채색하고 싶냐고 물어본 뒤 그 부분을 동그랗게 그리고 잘라내어 제자 2와 제가 사인펜으로 그림을 완성했습니다. 제자 2는 공동 작업 하는 것을 재미있어합니다. 그리고 저도 함께 색칠하니 아주 재미있었습니다. 여러 가지 재미있게 그린 형태 중 아버지와 함께 앉았던 의자를 아주 멋스럽게 그려서 의자를 다음 시간에 그려보면 어떨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모두 잘했습니다! 짝짝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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