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시나마 영광이었습니다.
먼저 말씀드리자면 저는 백. 남. 준 작가님과 어떤 연관도 없습니다. 여러분은 백. 남. 준이라는 이름을 살면서 한 번쯤은 들어 보셨을 겁니다. 아마도 그에 대한 정보로 제가 아는 정도는 아시지 않을까 짐작됩니다. 그는 미디어 아트의 선구자, 그의 작품 다다익선 (1988) 국립 현대미술관 소장 그리고 백남준 아트센터가 있습니다. 그리고 기억나는 일화는 미국의 빌 클린턴 앞에서 실수인데 실수가 아닌 듯한 사건이 하나 있었습니다. 1998년 6월 김대중 대통령 방미에 맞춰 백악관으로 초대받은 그는 빌 클린턴 대통령과 악수를 하다가 바지가 흘러내렸다고 합니다. 속옷도 입지 않은 채 그런 해프닝이 벌어졌지만 그의 표정은 변함이 없었고 한치의 미동도 하지 않았습니다. 이를 두고 많은 사람들의 의견이 분분했는데요, 그 당시 그는 뇌졸중으로 한 번 쓰러졌기 때문에 거동이 많이 불편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그런 엄청난 실수에도 표정과 움직임의 변화가 없었다는 설과 그 당시 빌 클린턴 대통령의 연이은 섹스 스캔들을 빗대어 퍼포먼스를 벌였을 것이라고 하는 설 등이 있었습니다. 개인적인 의견입니다만 미디어 아트 이전에 행위예술가로 활동을 하였기에 후자설에 저는 무게가 더 실립니다.
2006년 1월에 세상을 떠나셨지만 그의 업적은 백. 남. 준이라는 이름으로 전 세계에 남아 있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미술관 중 하나인 영국의 테이트 모던에 전시되어 있는 그의 작품들을 보면서 뿌듯했고 그의 작품을 관심 있게 보기 시작하였습니다. 인터넷이 있기 이전에 그는 인터넷, 유튜브, 스트리밍, 스마트 폰을 예견했고 첨단기술 매체와 인간이 어떻게 공존할지를 상상하고 예술로 표현했다는 점이 높게 평가됩니다. 작년 여름, 사진 찍는 조카가 그의 아트센터를 가보자고 하여 같이 가게 되면서 그의 작품에 더욱더 호감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저도 많은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새로운 매체가 등장할 때마다 수용이 아닌 두려움을 느끼며 부정적인 반응을 보입니다. 하지만 그는 새로운 예술을 선보이기 위해 기술을 공부하고 코딩까지 시도하는 걸 보면서 위대한 예술가는 역시 다르다는 걸 느끼게 됩니다. 물론 그에게도 운이라는 것이 작용을 했겠지만 끊임없이 새로운 무언가를 탐구하였다는 점에서 같은 아티스트로서 그를 존경합니다.
그렇게 제가 백. 남. 준이라는 예술가를 아티스트로서 존경하기 시작했는데요. 얼마 전, 프랑스에 있는 온라인 갤러리에서 제 그림 3점을 일 년 동안 계약하면서 우연히 백. 남. 준 님의 성 ㅂ 과 제 이름의 성 ㅅ 때문에 잠시 백. 남. 준 작가님 아래에 제 그림이 업로드된 것을 보고 기분이 참 좋았습니다. 그래서 그때 순간을 캡처를 해놓아 이미지로 올려봅니다. 지금은 물론 다른 작가님의 그림들이 업로드되어 단지 같은 페이지에만 존재하지만 말이지요. 여러분도 누군가를 존경해본 적 있나요?
인생은 미지수
차미 아티스트 프랑스 아트 스퍼 갤러리
https://www.artsper.com/hk/artistes-contemporains/coree-du-sud/100014/chamy-shin
백남준 아티스트 영국 테이트 모던
https://www.tate.org.uk/art/artists/nam-june-paik-638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