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락 샤락"
"위이이잉"
"스르륵스르륵"
내가 좋아하는 바람
만질 수도 없는 너
너의 존재를 눈을 감고 느껴봐
너는 어떻게 생겼을까
너를 어떤 소리로 표현해야 할까
대상에 따라 부딪히는 소리가 다르니
언제나 너는 다른 느낌으로 내게 오지
5월 늦은 아침 살짝 열어놓은
창문 사이로 바람소리가 들려
나는 눈을 살며시 뜨고 창밖을 쳐다봐
하늘에 하얀 구름이 보이고
햇살에 나뭇잎들은 반짝반짝 빛나고
바람이 나무 사이를 스윽 훑고 지나가니
바람소리가 찰랑찰랑 스르르륵 들리네
상쾌한 기분으로 기지개를 쭈욱 켜고
뽀송뽀송하고 사각사각 소리를 내는 이불에
다시 얼굴을 파묻으니 기분이 좋아
멍하니 고개를 들어 바람의 방향에 따라
지나가는 하늘의 구름을 바라보지
한가롭게 지나가는 구름과
시원하게 느껴지는 바람에
나의 눈꺼풀은 서서히 내려와
다시 스르륵 눈을 감네
나는 꿈을 꾸고 있어
저기 어린 내가 멀리서
아장아장 걸어오고 있어
엄마 아빠가 양팔 벌려
나를 안아주고 볼에 키스를 해
내가 무럭무럭 자라 나의 장래에 대해
엄마 아빠와 얘기를 하고 있지
엄마 아빠의 축복 속에 나를 사랑하고
내가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서
나의 가정을 만들어
사랑하는 아이도 태어나
아이는 내가 사랑하는 사람의
얼굴을 닮아있네
엄마 아빠는 나이가 들어 내 곁을 떠나려 해
하지만 이건 떠나는 게 아니라
처음 있던 곳으로 다시 가는 것뿐이라고
엄마 아빠와 나중에 다시 만나자고
나에게 미소 지으며 엄마 아빠가 얘기해
엄마 아빠의 말을 들으니 두 분과
헤어지는 게 슬프지 않았어
우리의 아이는 자라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고
자신의 가정을 만들지
어느덧 내가 사랑하는 사람과 나는
엄마 아빠처럼 나이가 들었어
그래서 엄마 아빠처럼
처음에 우리가 있었던 곳으로 돌아가려고 해
우리의 아이가 곁에서 우리를 지켜보지
나도 엄마 아빠처럼 아이에게 얘기를 해줘
"사랑한다 내 아가 다시 또 만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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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 책 쓰는 날인데 제가 여행을 오는 바람에 책을 들고 오지 않았네요:) 그래서 서랍에 넣어놓은 글을 임시방편으로 발행해봅니다. 수요일, 일요일 발행을 저와 약속했고 그리고 작가님들의 라이킷이 저에게는 작가님들의 안부로 느껴지거든요. 제 그림 이야기 매거진은 제가 그림을 그릴 때 시작하는 첫 번째 단계로 아이디어 내는 곳입니다. 한 주제로 작업을 마치면 브런치 북으로 묶어버리고요. 아직 감정 그리기- 화 작업을 하는 중이고요. 저는 그림 아이디어가 떠오르면 바로 글로 쓰기 때문에 서랍에 있는 글, 그러니까 그림 아이디어를 미리 꺼내봅니다. 다음 그림 이야기는 백일몽으로 콘셉트를 잡아 그림을 그릴 예정입니다. 현실에서 느껴지는 감정을 글로 쓰기 시작하면서 자연스레 꿈으로 넘어가듯이 상상을 글로 쓰고 그림을 그릴 텐데요. 가끔 저는 현실에서 꿈을 꾸다 깨면 어디까지가 꿈이고 어디까지가 현실인지, 너무 현실 같은 꿈을 자주 꾸는 편이거든요. 그래서 아마도 다음 작업은 초현실주의 그림으로 그려 볼까 생각 중입니다. 다음 주 수요일부터는 다시 심리학 책을 발행하도록 하겠습니다. 아직 그 두꺼운 심리학 책 읽는 것이 끝나지 않았으니 끝까지 읽으면서 발행하도록 하겠습니다. 할 수 있다!!! 그럼 라이킷 한 작가님들 오늘도 안녕하신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