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작가가 성인이 되어 읽는 동화는 어린 시절의 집단 무의식 세계로 데리고 간다. 동화를 읽으며 ” 이 이야기는 동화 속 이야기야, 나는 냉엄한 현실 세계에 있어. 하루빨리 일상으로 돌아와야 해 “라고 자신에게 말을 건다. 마치 오즈의 마법사 도로시가 집을 찾아가는 여정처럼. 각자의 동화 해석은 언제나 상대적인 것이며 절대적일 수 없다. 동화 속에서의 심리학적 해석은 삶을 이해하는 하나의 방법이며 현실 속 환상에서 벗어나 자신의 영혼과 정신이 건강해지기 위함이기도 하다.
대부분의 인간의 무의식 속에는 사악하고 미성숙한 그림자가 있다. 이 그림자를 어떤 방식으로 투영하여 바라보게 되면 고약한 또 하나의 자신을 볼 수 있다. 어린이들은 자신을 사랑해 주는 사람들에 의해서 질책을 당하거나 창피를 당하게 되면 앞뒤 생각하지 않고 그 상대가 잘못되기를 원한다. 그래서 동화 이야기는 지나친 원망을 하거나, 기회를 기다리지 못하고 성급한 행동을 하면 그 무모함으로 인해 비극적인 결말이 온다는 것을 경고하기도 하고 매일 일어나는 사소한 일이 예상치 않은 중대한 일로 이어지는 마법 같은 이야기를 보여주기도 한다. 그래서 어린이들로 하여금 기다림의 인내와 작은 일도 중요한 일이라는 것을 믿게 하여 삶에 대한 용기와 자신감을 기르게 도와준다. 아이들은 그것들이 현실에서는 없는 일이라는 것을 알지만 그것이 진실이라는 것을 직감적으로 이해하기도 한다.
그러므로, 융은 자아(ego)와 자기(self)가 잘 융합되는 즉, 의식과 무의식이 잘 조화되는 온전한 인간은 세속적인 판단으로는 평범하겠지만 자기와의 일치라는 면에서 매우 강한 사람일 것으로 언급한 바 있다_자기와의 일치가 되는 사람, 그런 사람이 되고 싶다.
어른인 우리가 불안할 때마다 무의식적으로 꺼내는 눈에 보이지 않는 칼과 방패를 확인해 보는 것도 자신을 살펴보는 좋은 방법이다. 방어기제(defence mechanism)는 받아들일 수 없는 잠재적 불안의 위협에서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실제적인 욕망을 무의식적으로 조절하거나 왜곡하면서 마음의 평정을 찾기 위해 사용하는 심리적 방법이다. 즉, 불안은 자아에 닥친 위험을 알리는 신호이다. 불안은 세 가지 자아 간의 갈등으로 끊임없이 야기된다. 자아는 충동적으로 쾌락을 추구하는 원초아와 완벽성을 추구하는 초자아와의 갈등을 감소시키려고 노력한다. 즉, 불안을 피하려고 노력한다. 프로이트는 모든 행동이 본능에 의해 동기화되는 것처럼 역시 불안을 피하려고 한다는 점에서 방어적이라고 보았다. 인간은 불안을 원치 않으며 그것을 벗어나기를 원한다. 따라서 인간은 갈등에서 비롯된 불안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다양한 방어기제를 사용한다. 무엇이 위협적인지 분명치 않은 상황이나 자아개념을 위협하는 심적 갈등이 있을 때 일어나며, 이성적이고 직접적인 방법으로 불안을 통제할 수 없을 때, 자아를 붕괴 위험에서 보호하기 위해 무의식적으로 사용하는 사고 및 행동 수단이다. 방어 기제는 성격발달의 수준이나 불안의 정도에 따라 여러 가지 형태로 나타나지만 두 가지 공통된 특성이 있다. 그 첫 번째로 방어 기제는 사실을 거부하거나 왜곡시킨다는 점이며, 두 번째로 방어 기제는 무의식적으로 작용한다는 점을 들 수 있다. 방어 기제 유형에는 도피, 부정(denial), 억압과 억제(repression), 동일시와 승화(sublimation), 보상(compensation), 투사(projection), 전이(displacement), 전위(치환: 원래의 불안 대상보다 위협이 적은 다른 대상으로 충동을 표현하는 방향을 바꾸는 것)가 있으며, 고착(fixation), 합리화(making excuses or rationalization), 퇴행(regression), 해리(dissociation) 등이 있다.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