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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미지수 Dec 20. 2023

특별한 수업 6

우리들의 미술교실

저는 지금 성인 발달 장애인들에게 미술을 가르치며 제가 그들의 마음을 잘 알아채고 저를 살펴보기 위해 글을 쓰고 있습니다. 올해의 마지막 수업을 진행하면서 어떤 점이 미흡했고 어떤 점을 향상해 나갈 것인가를 혼자 생각하면서 많은 고민들이 머릿속을 지나갔습니다. 일주일에 한 번 하는 미술 수업만으로는 부족하다 생각했고 그들을 예술가로 양성하고 그 뒤에 밀려오는 현실적인 많은 문제들이 생각났지만 일단은 어느 정도 자신만의 그림 스타일을 가진 예술가로 양성하는 게 제 일이라서 너무 많은 생각을 앞서 가지 않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제자 1과 제자 3은 지적 장애인이고 제자 2는 지체 장애인입니다. 지체 장애인인 제자 2는 앞서 말한 대로 숲해설가로 활동을 하고 일반 성인이라서 저의 조언을 잘 받아들이는데요. 그래서 수채화 물감으로 투명하게 나뭇잎과 자연을 주제로 그림을 그려나가고 있습니다. 제자 1은 아크릴 물감과 수채화 물감의 특징을 정확히 파악하면서 아크릴 물감으로 달 그림을 그리고 있습니다. 제자 3은 사인펜으로 인터넷에 있는 이미지를 따라 그리고 있습니다. 제자 3이 어떤 그림을 그리는지 궁금했지만 제자 3은 아직 그림에 대한 이야기를 하지 않고 있습니다. 그럼, 모두를 응원하는 오늘도 좋은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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