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의 미술교실
저는 지금 성인 발달 장애인들에게 미술을 가르치며 제가 그들의 마음을 잘 알아채고 저를 살펴보기 위해 글을 쓰고 있습니다. 제가 지금 인연을 맺고 있는 단체는 성인 발달 장애인들이 예술가가 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예술가 양성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 길이 계속 길로 이어질 수 있을지 제가 느끼기엔 아직 확실치 않지만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으니 일단 걸어가도록 하겠습니다. 브런치에 미술수업 글을 올리면 제가 미술 선생님으로서 해야 될 일을 제대로 하고 있는지 저를 검열하게 됩니다. 제가 그들에게 예술가로서 올바른 방향을 가이드하고 있는지 살펴보는 것은 아주 중요하니까요. 그러면 여기서 중간점검을 또 해보겠습니다. 예술가는 무엇일까. 예술가는 예술 작품을 창작하거나 표현하는 것을 직업으로 하는 사람이라고 사전에 명시되어 있습니다. 그림을 그리는 행위뿐만 아니라 음악, 글 기타 등등 도 이에 해당됩니다. 그래서 저는 제자들의 감수성을 끌어내기 위해 자신이 흥미로워하는 것을 발표하고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집니다. 저에게 예술가는 인간이 자신의 감수성을 표현하는 행위를 하는 사람입니다. 사전의 의미와 비슷하지만 조금은 다른 듯한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인간은 모두 예술가입니다. 다만 아직 자신의 감수성을 찾지 못했을 뿐.
제자 3은 수채화 물감으로 꽃새를 그리고 있습니다. 그림의 형태는 새인데 안은 꽃과 나무로 채운 그림입니다. 꽃의 이미지를 찾아서 정성을 다해 사실적으로 그림을 그리는 모습이 보기 좋습니다. 제자 3은 시력이 계속 나빠져 자신이 언제까지 그림을 그릴 수 있는지에 대한 걱정을 이야기합니다. 그래서 제가 그때가 되면 그때에 맞춰 그림을 됩니다라고 이야기를 해주었습니다. 모네도 나이가 들어 시력이 나빠졌지만 그의 그림 그리기는 삶의 여정이 이어지듯이 계속되었습니다. 파이팅!
제자 4는 자갈돌 그림을 마무리하였고 지난번 시간에 정한 주제로 시를 적어 왔습니다. 딸기나무 시를 적어왔는데 제법 자신의 감수성을 잘 표현합니다. 하지만 그림에는 그 감수성이 제대로 전해지지 않습니다. 제자 4의 그림 상태는 사실적인 그림을 선호하며 전체적인 형태는 그리지만 정확한 형태는 그리지 못합니다. 성격이 급해서 선의 표현이 과감하나 섬세하지 못합니다. 채색도 비슷한 경향을 보여 붓끝에 물감을 묻혀 천천히 찍는 방법으로 채색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이런 방법으로 여러 번 채색하면 그림의 색감 완성도는 높아집니다.
오늘도 좋은 하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