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의 미술교실 411
저는 지금 성인 발달 장애인들에게 미술을 가르치며 제가 그들의 마음을 잘 알아채고 저를 살펴보기 위해 글을 쓰고 있습니다. 이번 미술수업은 장미꽃 이미지를 보고 그렸는데 해바라기 꽃이 되어버린 제자 2, 수채화와 목탄을 사용해서 그림을 그리는 제자 3, 하느님의 모습을 그린 제자 4, 아크릴 물감을 묽게 만들어 배경 작업을 하는 제자 5, 오일 파스텔 느낌을 잘 표현한 제자 6, 여자 아이의 모습을 그린 제자 7 그리고 보조 선생님과 제가 함께 했습니다.
제자 2는 사물이 겹쳐있는 이미지를 잘 구분하지 못합니다. 그래서 기계 내부를 자신의 시선으로 그림 그리며 추상 스타일로 그림에 접근하고 있습니다. 그래도 가끔은 꽃이 그리고 싶다 하면 꽃이 중간에 바뀌더라도 꽃 그림을 그리면 됩니다. 즐겁고 재밌게 그림을 그리면 되니까요.
제자 3은 목탄으로 계단을 표현했는데 썩 마음에 들어 하지 않습니다. 그림을 채색하고 보니 사람의 뒷모습이 부자연스럽다고 합니다. 제자 3은 정확하고 사실적인 그림을 좋아합니다. 그래도 다양하게 도전해 보려는 의지가 강해서 한 가지 그림 주제를 정하지 않고 그림을 다양하게 그리고 있습니다. 잘 배우고 있습니다.
제자 4는 개인의 특성을 살리기 위해 다양하게 그림을 그리게 하였더니 힘들어합니다. 그래서 시를 적고 단순한 그림 주제를 선택해 그림을 그리고 있습니다. 펜으로 아크릴 물감으로 쉽고 단순하게 그림을 그립니다. 한동안 쉬운 주제로 그림을 그려 나가는 게 좋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제자 5는 딸의 도움을 받아 컴퓨터 그래픽을 사용해서 자신이 그리고 싶은 그림을 프린트해 왔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그 이미지를 구현해 내기 위해서 자신의 실력이 그만큼 돼야 합니다. 배경 그라데이션에 색이 자연스럽게 퍼져있는 것을 최대한 붓을 사용해 부드럽게 칠해야 합니다. 아니면 스프레이를 사용해 작업해야 하는데 그런 장비는 저희 미술교실에서 보유하고 있지 않습니다. 그래서 최대한 물감을 묽게 사용하여 여러 번 배경을 색칠해 주는 방법으로 색칠하고 있습니다. 언제나 생각과 현실에서는 차이가 있으므로 내가 가지고 있는 것에서 최대한 활용해 최선의 효과를 낼 수 있도록 조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제자 6은 오일파스텔을 사용해서 그림 그리는 것을 좋아합니다. 연속해서 아이의 모습을 그리고 있는데 음... 이유가 있겠지요! 어떤 것이 끌린다면 왜 내가 그것이 마음에 드는지 생각해 보는 것도 좋은데. 다음 시간에 이론 수업을 하기 위해 숙제를 내주었으니 천천히 알아가 보도록 합시다.
제자 7은 어린 여자 아이의 모습을 아크릴 물감으로 그렸습니다. 기본적인 형태는 잘 잡습니다. 하지만 형태를 더 연습하면 좋을듯하니 사물을 크게 그리는 연습부터 하는 게 좋겠습니다.
오늘도 좋은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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