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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story of A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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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미지수

제 예술 활동은 "인간이란 무엇이고,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라는 근원적인 질문에 대한 답을 찾는 깊은 여정에서 시작되었으며, 이는 제 삶을 관통하는 본질적인 탐구의 동력이 되었습니다. 대학교에서 조각을 전공했던 시기, 저는 내면의 무게를 해체하기 위한 추상 작업에 몰두했고, 졸업 전시에서 하나의 모듈로 이루어진 거대한 벽을 설치함으로써 부분(원자)이 모여 전체(인간 존재/사회)를 이룬다는 구조적 사유를 확립했습니다. 이 경험은 이후 작업의 근간이 되는 ‘부분과 전체’, ‘원자(모듈)’ 개념에 몰두하게 되었습니다.


영국 유학 중 작업 환경의 제약으로 회화로 매체를 전환했지만, 인간 탐구는 지속되어 열정과 소멸을 담은 <몸의 언어 시리즈>를 시작했습니다. 귀국 후에는 칼 융 이론을 기반으로 심리학을 탐독하며, 특히 <작은 인간 프로젝트>의 시작인 어린 시절 트라우마를 기록한 <내면 아이 시리즈>를 제작함으로써 정체성 탐구의 영역을 심화시켰고, 이는 현재의 <프라도의 공주 시리즈>로 자연스럽게 연결되었습니다. 또한, 인간의 겉모습(구상)을 다루면서도 내면(정신)을 표현하고자 하는 욕구로 구상 회화와 추상 회화를 병행하게 되었습니다.


<프라도의 공주 시리즈>에서는 고전 회화 속 여성에 대한 사회적 시선을 조명하며, 그림에 현대 시대의 정보와 정체성을 나타내는 QR 코드를 삽입합니다. 이 QR 코드의 격자무늬는 과거 조각의 ‘모듈’ 개념을 계승하는 동시에, 과거와 현재를 연결하고 아이덴티티를 기록하는 핵심 장치입니다. 결국 이는 과거 작업에서 하나의 모듈이 거대한 벽을 만들었듯이, 인간 존재의 파편적인 구성 요소를 집합하려는 저의 근본적인 예술 철학을 회화적으로 실현하는 것입니다. 앞으로 저의 예술 작업은 구상, 비구상 회화, 입체 작업을 지속적으로 병행하며 인간 존재의 결합과 해체를 반복하는 과정을 탐구하고 확장해 나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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