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의 의미
나이를 먹는 것 자체는 그다지 겁나지 않았다.
나이를 먹는 것은 내 책임이 아니다.
그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다.
내가 두려웠던 것은 어떠한 시기에 달성되어야만 할 것이 달성되지 못한 채 그 시기가 지나가 버리고 마는 것이다.
ㅡ 무라카미 하루키 ' 먼 북소리 ' 내용 중에서 ㅡ
나이를 먹는다.
나이가 든다.
나이가 들었다.
나이가 익었다.
나이는 숫자다.
우리는 나이를 두고 참 많은 고민을 한다.
먹는 것인가, 드는 것인가, 익는 것인가.
나이를 먹는 건 어쩔 수 없다 내가 막을 수도 없는 것이다.
하지만 어떻게 먹을 것이고 어떻게 익어가는가는 내가 할 수 있다.
나이도 값이 있다.
하찮은 가격에 매겨져서 쓸모없는 존재로 뒷방에 머물다가 조용히 물러갈 것인지,
아주 비싼 가격으로 흥정해서 내가 원하는 금액을 받고 나를 팔 것인지, 그건 나의 노력으로 얼마든지 가능하다.
얼마 전 초등학교 친구가 시니어모델이 되었다고 했고, 또 다른 친구는 트로트가수가 되었다고 했다.
나는 여전히 한 권의 진짜 책을 쓰기 위해 쓰고 지우고를 반복하고 있다.
우리가 두려워해야 하는 건 나이를 먹는 게 아니라 지금 내 나이에 무엇을 이루고자 나아가고 있는지 또한 몇 년 뒤에 그것을 원했던 나이에 이루었는지 그게 중요한 것이다.
삶은 지속가능한 걸 이루기 위해 끊임없이 도전해 가는 길이다.